[시선집중] PC방 점주 "취식금지? 분식집에서 라면팔지 말라는 것과 똑같아"

MBC라디오 2020. 9.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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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 (pc방 운영)>
- 거리두기 완화 1일차, 손님 별로 없어
- 미성년자 출입·취식 금지? 현실 모르는 주먹구구식 행정
- 재난지원금 200만원? 성수기 전기료도 안돼
- 포스트 코로나 이후 PC방 업계 큰 걱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 (PC방 운영)

☏ 진행자 > 어제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밤 9시 이후에는 포장 배달만 가능했던 식당 영업제한이 풀렸고요. 또 PC방처럼 아예 영업이 금지됐다가 다시 시작하는 곳도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두 분 연결해서 어제 상황이 어땠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PC방으로 가보겠는데 PC방 관련 사업자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의 이사장이나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입니다. 최윤식 사장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윤식 > 예.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사장님 PC방 오랫동안 운영하셨다면서요.

☏ 최윤식 > 20년 정도 됐습니다.

☏ 진행자 > PC방만 20년 운영하셨어요?

☏ 최윤식 > 네.

☏ 진행자 > 원조시네요. 그러면 사장님.

☏ 최윤식 > 거의 그렇죠. 99년도에 시작했으니까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하루, 하루 갖고 이야기하기 약간 섣부른 감은 있습니다만 어제는 점 어땠습니까? 영업 상황이.

☏ 최윤식 > 어제 전년대비나 전월 대비해서 20%, 30% 거의 손님이 없었다고 봐야죠.

☏ 진행자 > 손님 별로 없었습니까? 어제.

☏ 최윤식 > 네.

☏ 진행자 > 지금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던데 첫째는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지 않았습니까?

☏ 최윤식 > 그렇죠.

☏ 진행자 > 이건 학생들 같은 경우 PC방에 있다 만에 하나라도 감염됐을 때를 우려하면서 내려진 결정 같은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윤식 > 처음에 집합금지명령이 취해졌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신다는 정부 입장으로 저희 업종 자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셨잖아요. 그러면서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금지를 하셨는데 저희가 늘 이 기간 동안에 주장했던 입장은 왜 그런 명목으로 저희를 그런 행정처분을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하실 거였으면 그 명목만 해소되면 되지 않았느냐, 그러면 최소한 그 전에 8월 19일 그쯤에서 충분히 출입제한을 행정명령하셨으면 저희가 이렇게 영업금지로 인한 영업에 대한 지장은 없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어제 여러 가지 보도가 쏟아져 나왔는데 PC방 운영하시는 분들이 제기하는 공통된 내용이 있던데 PC방 안에서 음식물 판매를 금지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있던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최윤식 > 저희가 음식물을 취급할 때 그러니까 조리를 한 음식물을 취급하는 경우에 사업자를 휴게음식점사업자를 따로 냅니다. 사업등록을 한 사업자에게 그 사업에 대한 영업을 제한한다는 건 쉽게 말해서 분식점에서 라면을 팔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 사장님 중에 음식물 섭취 취사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자체에 문의를 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물은 어떻게 하느냐, 물도 음식물이기 때문에 물은 어떻게 하느냐 질문을 드렸을 때 지자체 입장에서 대답은 중수본에 문의해서 결과를 알려주겠다, 그리고 또 그러면 종업원의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해야 된다. 2020년 대한민국 국가행정 시스템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 진행자 > 주먹구구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리하면.

☏ 최윤식 > 그렇죠.

☏ 진행자 > 제가 두 가지만 뽑아서 질문을 드렸는데 이런 요인들이 어제 하루 이긴 합니다만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얘기하셨는데 그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최윤식 > 일단 갑작스러운 발표였죠. 기간을 두고 미리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그리고 홍보가 됐으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이 없었을 텐데 일단 손님이 없다는 이전에 저희가 갑작스러운 발표로 영업을 시작할 때 26일 동안이나 영업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저희 근무자들은 퇴사한 상태죠. 그러니까 영업을 해도 영업을 하고 싶어도 근무자가 없기 때문에 영업할 수 없는

☏ 진행자 > PC방에서 일할 분들이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 최윤식 > 인력수급이 안 도거죠. 당장.

☏ 진행자 > 그럼 지금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PC방 말고 주변 사장님들하고도 이야기 하였을 것 아닙니까? 공통된 현상입니까, 이런 현상이.

☏ 최윤식 > 그렇죠. 일단 인력수급의 문제도 있고요. 저희가 장기간 영업 금지로 인해서 사업자 저희 전용선을 정지시켰거든요. 정지신청을 했기 때문에.

☏ 진행자 > 이걸 또 풀어야 되니까

☏ 최윤식 > 그렇죠.

☏ 진행자 > 이것도 세세한 문제가 여러 가지가 있네요. 어제 하루는 사장님 혼자 일하셨던 거예요?

☏ 최윤식 > 오픈을 정확한 시간에 못하고 거의 반나절 정도 그 정도만 영업했죠.

☏ 진행자 > 특히 일할 분 같은 경우 갑자기 콜 하면 오는 것도 아니고 모집하고 이래야 되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씀이시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난지원금 200만원 지급하기로 돼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윤식 > 저희 재난지원금 200만원은 저희 성수기 때 전기료도 안 되는 금액이고 최저임금이 176만원이잖아요. 그럼 인건비 정도인데 저희 조합원 중에 임대료를 많이 내시는 분들 1000만원 이상대 임대료를 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한 달 임대료가.

☏ 최윤식 > PC방 자체가 사업장이 크기 때문에 임대료도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200만원 정도면 저희가 집합금지명령일 때도 이걸 해제해달라고 말씀드릴 때도 200만원을 저희가 드리겠다, 저희가 드릴 테니까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해주십사 그렇게 했었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새발의피라는 말씀이시네요.

☏ 최윤식 > 그렇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래도 버티셔야죠. 사장님.

☏ 최윤식 > 네, 저희는 포스트코로나가 더 걱정이 되고 또 저희 개체수가 적은 업종이지만 파생돼 있는 산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시고 힘내시기 바란다는 말씀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 최윤식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PC방 운영하고 있는 최윤식 사장님 만나뵈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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