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주말부부 핑계한 추 장관에게 "전화 놔드려야겠다" 비아냥

추 장관 대정부질문서 아들 의혹 관련 남편에게 확인했냐 묻자
"주말부부라 물어볼 형편 못돼" 답해
김 의원, 추 장관 답변 비꽈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장관님 댁에 전화가 한 대 놔드려야겠다”고 비꼬았다. 추 장관이 아들 군 휴가 연장 민원을 누가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주말 부부라 남편에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아들 군 특혜와 관련해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국방부 자료를 두고 야당 의원과 공방을 벌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국방부 자료를 언급하며 “장관님과 남편분 중 누가 전화했나”라고 물었고, 추 장관은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고,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국방부 문건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그는 “(문건은)부모가 전화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게 아니고, 맥락상 아들이 (부모님께서 전화했을 거라고)답변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좌관이 휴가 연장을 위해 부대에 연락했다는 의혹에는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보좌관에 (전화한 사실이 있냐고)물었봤냐”는 질문에 “그걸 확인하고 싶지가 않다. 수사에 개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