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방보험 청산..민영기업 신화 역사속으로

입력 2020. 9.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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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업의 신화로 불렸던 중국 안방보험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안방보험은 조만간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법인 해산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이 2004년 세운 안방보험은 중국 안팎에서 사세를 급속히 키워 이례적으로 금융 분야에서 성공한 민영회사로 꼽혔다.

우 전 회장 낙마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은 2년간 민영 기업인 안방보험 경영권을 접수해 대신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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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348조원
우샤오후이 회장 돌연 체포
국유기업 다자보험이 인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민영기업의 신화로 불렸던 중국 안방보험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안방보험은 14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당일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의 자산규모는 2조위안(약 348조원) 수준이었다.

안방보험은 조만간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법인 해산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이 2004년 세운 안방보험은 중국 안팎에서 사세를 급속히 키워 이례적으로 금융 분야에서 성공한 민영회사로 꼽혔다.

한국에서도 동양생명과 옛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하는 등 세계 주요국 금융사들을 대거 인수·합병하는 공격적인 해외 경영에도 나섰다.

그러나 2017년 갑자기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면서 안방 보험의 성공 신화는 급속히 무너졌다. 이후 우 전 회장은 자금모집 사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1조원대 개인 자산을 몰수당한 이후 복역 중이다.

우 전 회장 낙마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은 2년간 민영 기업인 안방보험 경영권을 접수해 대신 행사했다. 이 기간 안방보험과 그 계열사들의 주요 자산은 주요 대형 국유기업들의 출자로 만들어진 새 법인인 다자(大家)보험으로 넘어갔다.

우 전 회장의 체포 직후 중국 안팎에서는 사건의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안방보험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사정이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조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중화권 언론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자신을 제외한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안방보험을 '공중분해' 시켰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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