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일' 신생아 학대에 피끓는 모정.."산후도우미 엄벌" 청원

심언기 기자 2020. 9.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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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8일된 신생아를 학대한 산후도우미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15일 등장했다.

자신을 해당 영상의 산모로, 산후 20일이 됐다고 밝힌 청원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후 18일된 아기를 거꾸로 들고 학대한 산후도우미를 엄벌해주세요'란 제목으로 청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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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리 비우자..거꾸로 들어 내던지고 셀프수유까지
"어깨 날개뼈 골절, 지속적 뇌MRI 등 검사 필요"
신생아(뉴스1 DB)© 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생후 18일된 신생아를 학대한 산후도우미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15일 등장했다. 산후 20일의 산모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아기의 정밀검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로 산후도우미 A씨(57)를 14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생후 18일된 신생아를 거꾸로 들고 바닥에 거칠게 내려놓는 등 충격적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신을 해당 영상의 산모로, 산후 20일이 됐다고 밝힌 청원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후 18일된 아기를 거꾸로 들고 학대한 산후도우미를 엄벌해주세요'란 제목으로 청원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조리원 퇴소 후 생후 13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A씨에게 아기를 맡겼다. 청원인은 조리원에서 푹 잘자고 잘 먹던 아기가 A씨가 온 이후로 젖병을 제대로 물지 못하고 5분 간격으로 놀라 깨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첫째 아이 데리러 잠깐 나가는데 (A씨가) 아기를 안고서는 무심코 '엄마 나가니까 울면 맞아야지'라고 농담식으로 하는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밤(산후도우미 4일차)에 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치 다음날 아침 첫째아이 등원시키고 돌아오는 길 CCTV를 확인했다"며 "제가 집을 비운건 고작 20여분... 제가 첫째와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문이 닫히는 순간 아기 대변을 닦고 있던 산후도우미가 아이 두 다리를 한손으로 잡고 거꾸로 들어 엉덩이를 씻기러 화장실로 들고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엉덩이를 씻긴 아기를 안고 돌아와서 다시 거꾸로 들고 아기를 흔들고 바닥에 거칠게 내려놓고..."라며 "아기를 수유방지쿠션에 던지듯 올려놓더니 입에 젖병을 물리고 셀프수유를 시키다 아기가 젖병을 떨어뜨리면 다시 입에 젖병을 꽂고 수건을 대놓고..."라고 충격적 학대 사실을 회상했다.

청원인은 "소아과에서 진찰하니 조리원에서 다른 아기들보다 몸무게가 월등히 많이 늘었던 아기였는데, 산후도우미가 온 5일간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았다"며 "제가 나가자마자 너무 서슴없이 아기를 거꾸로 들고 화장실에 가는걸 보니, 그동안 제가 쉬러 방에 들어가거나 큰아이 등하원으로 외출 시 아기를 얼마나 더 학대했을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머리를 스스로 가눌 수 없는 신생아 및 영아는 흔들거림이나 작은 충격에도 취약해 뇌손상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생후 20일된 피해 아기는 모 대학병원에 입원해 Δ뇌 MRI ΔX레이 Δ복부초음파 등 정밀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골절이 의심돼 신생아가 엑스레이도 수 십장을 찍고..."라며 "현재 엑스레이상 어깨 날개뼈 골절이 확인됐고, 뇌MRI 이상이 없어도 두돌까지는 3~6개월에 한 번씩 발달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해야 한다고 한다"고 한숨쉬었다.

끝으로 청원인은 "CCTV를 5일째 돼서야 설치하고 단 20분 간의 외출시간 증거밖에 없어서 산후도우미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산후도우미가 엄벌을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청원이 올라오자마자 15시 기준 사전동의 4100건을 돌파해 공개청원 전환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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