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머니투데이

삼성 보고있나..롤러블폰 출시 깜짝 예고한 LG

조성훈 기자 입력 2020.09.15. 17:20 수정 2020.09.15. 17:27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MT리포트]폼팩터 새로운 대안 롤러블폰 ①

[편집자주] 접고 펴고 돌리고? 이제는 둘둘 만다. 스마트폰 폼 팩터(Form factor) 전쟁이 한창이다. LG전자가 가로로 돌리는 스위블폰(LG윙)에 이어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롤러블폰은 가볍고 얇으면서도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폴더블폰을 뛰어넘는 폼팩터 혁신의 완결판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 등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경쟁사들도 물밑 개발을 진행하는 이유다. 롤러블폰 기술과 시장현황을 점검해봤다.


# "돌리는 건 맛보기, 돌돌 마는 폰으로 승부를 걸겠다."

14일 밤 11시부터 온라인에서 진행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스위블폰) 'LG윙' 공개 행사. 제품 소개 위주로 짜여진 영상 말미에 잠깐 스친 화면이 더 큰 화제다. 돌돌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롤러블폰)'에 대한 깜짝 영상이다.

각종 루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LG전자가 드디어 비장의 무기인 롤러블폰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마치 영화 마블 시리즈의 엔딩 크레딧을 연상하게 했다. 검은 배경에 뚜렷하진 않지만,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마치 책상 서랍처럼 들어갔다 나오는 실루엣을 보여줬다. 이후 "Hold your breath"(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졌다. 제품 공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깜짝영상 공개된 '롤러블폰'…어떤 폰일까
LG전자가 출원한 롤러블폰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이날 공개된 깜짝 영상 속 LG 롤러블폰은 LG전자가 앞서 국내외에서 등록한 특허나 업계의 롤러블폰 예상도와 일치한다.

제품 측면을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면 뒤쪽에 말려 있던 화면이 슬라이딩하며 펼쳐지는 구조다. 용도에 따라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영화 감상이나 문서작업 등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면 화면을 당겨 2배로 늘린 뒤 태블릿처럼 대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루마리처럼 말려있다고 해서 ’상소문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미 시제품을 개발해 현재 막바지 테스트와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상반기 중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세부 일정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
LG 폼 팩터 전략의 최대 하이라이트…관건은 가격
LG전자 롤러블폰 관련 특허 속 제품 모습. 화면이 돌돌 말리지 않고 제품 뒷면으로 말려 들어가는 형태다.
롤러블폰은 LG전자가 새롭게 제시한 폼 팩터 전략의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을 따라가기보단 이 단계를 아예 건너뛰고 바로 롤러블폰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올 초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간담회에서 “롤러블TV를 만드는 회사가 왜 폴더블(폰을)을 안 하겠나”고 밝힌 것도 굳이 후발주자로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LG전자는 조만간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내놓는다. 이날 롤러블폰 깜짝 영상을 공개한 것도 축적된 롤러블 기술력에 대한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롤러블폰의 시장 잠재력은 폭발적이다. 디스플레이 부분만 확장하는 형태여서 사실상 일반 폰 2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인 형태인 폴더블폰에 비해 무게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스마트폰 화면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그만큼 활용성도 무궁무진하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LG전자가 취득한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물론 난제도 적지않다. 디스플레이와 부품의 유연성 확보·설계 구조 면에서 폴더블폰(접는 폰)보다 기술 구현이 어렵다. 제품 양산(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가격도 관건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자체가 고가인데다 폼 팩터에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된 만큼 초기 제품엔 높은 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가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 대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협력을 시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IT전문 저술가인 최필식씨는 “롤러블폰은 폴더블폰의 약점인 두께나 무게의 제약을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대화면 확장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LG전자가 폴더블폰을 건너뛰고 롤러블을 내놓는 것은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옳은 선택이며 LG전자가 스마트폰 강자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박효주 기자 app@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