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량 늘려 공포 조장"?..확인해 보니 '가짜뉴스'

신정연 입력 2020. 9. 15. 20:13 수정 2020. 9.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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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필요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늘려서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든다" 딱히 주목할 필요가 없는 여느 누리꾼이 아니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주장입니다.

사실 확인 결과, 역시 가짜 뉴스였는데요.

방역 당국은 국회의원의 이런 주장이 "충격적"이라고 반응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방역 당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검사 수에 따라 달라지는 데도 검사건수인 분모에 대한 언급 없이 확진자 수만 발표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때 검사건수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검사건수를 마음대로 늘리고 줄여 확진자 수도 늘리고 줄인다는 음모론입니다.

과연 사실일까.

질병관리청은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뿐 아니라 검사 건수도 빠짐없이 공개합니다.

평일에 1만 5천 건 안팎 수준인 검사 건수가 주말과 휴일엔 절반 수준인 7천여 건으로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월요일에 확진자 수가 적게 나와도 안심하지 말라고 방역당국은 누누이 강조해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필요할 때 검사를 늘린다' 이런 개념 자체는 저희 질병관리청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전혀 있지 않습니다."

또 윤 의원은 1,440명 중 한 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된 국민 항체가 2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4분의 1에 이르는 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2차 항체가 조사는 8월 13일 이전에 이뤄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한 8월 14일 이후의 상황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분명히 밝혔습니다.

결국 윤 의원은 현재의 감염 상황을 근거로 과거의 조사 내용을 비난하고 있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좀 충격입니다. 방역당국은 과학 그리고 근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토대로 치명률을 낮추고 희생을 최소화하느냐만 머릿속에 있지…"

또 윤 의원은 대규모 표본으로 신뢰성 있는 항체 조사를 하라고 지적했는데, 이미 방역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여 명의 검체를 분석 중이며, 대구 의료진과 군 장병 등 2만 3천여 명을 추가로 검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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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101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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