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다리는 코로나 백신..중국, 서구권에 한발 앞섰다

박형기 기자,한상희 기자 2020. 9. 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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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 3상 순조..中질병통제센터 "11월 일반에 접종"
기대컸던 英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 탓 임상 일시 중단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이미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한상희 기자 = 중국 보건당국이 11월부터 일반 대중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비해 서구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 실험을 중단하는 등 산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 경쟁에서 중국이 일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중국 11월부터 일반인 접종 가능 : 우준요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는 14일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백신 출시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11월부터 일반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실험용 백신을 직접 맞았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이상 증세를 보인 적이 없다"면서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이면 일반 대중을 위한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즉시 러브콜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즉각 러브콜을 보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구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8일 말라카냥궁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전담조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아랍에미리트(UAE)도 현재 자국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시노팜은 "UAE에서 3만1000여 명이 임상 시험에 참여한 결과, 강한 항체 형성 반응이 나타났고, 가벼운 인후통을 제외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중국 이미 수십만명 대상으로 백신 실험 : 중국은 이미 주민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실험했다.

중국의 시노팜이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이미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시노팜은 두 종류의 실험용 백신을 주민 수십만 명에게 접종했으며, 이는 국가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긴급한 경우, 의료인 등에게 실험용 백신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에도 또 다른 거대 제약화시인 캔시노가 실험용 백신을 군인들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었다. 또 다른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시노백도 지난 7일 직원과 가족 3000여 명에게 실험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백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 SCMP 갈무리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험용 백신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실험 중단 : 서구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임상3상을 진행하면서 부작용이 발견되자 실험을 즉각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 로이터=뉴스1

지난 6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으로 임상실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임상시험에 참가한 지원자 중 한명이 바이러스성 염증 증후군인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았다며 임상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또 지난 7월에도 다른 지원자가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켜 임상시험이 중단됐던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임상실험을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이 발견돼 백신 실험을 자발적으로 중단했지만 이후 독립된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이 안전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큰 이상이 없어 실험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 미국은 아직도 임상실험 중단 :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임상실험을 중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부작용 조사가 미국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임상실험을 중단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지원자 등록과 기타 시험 절차 일정이 이번주 중반 이후로 조정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사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백신 개발에서 임상실험 중단은 다반사"라며 "올 연말까지 백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1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데 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12월 말이나 돼야 백신이 완성될 전망이다. 백신의 약효를 떠나 중국이 코로나 백신을 먼저 상용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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