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뢰' 한국인 17%.. 대미 호감도는 최고

정재영 2020. 9.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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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맹 13개국 가운데 한국인들의 '대미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응답자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 하락폭은 13개국 중 가장 컸고,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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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미국의 동맹 13개국 가운데 한국인들의 ‘대미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응답자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 하락폭은 13개국 중 가장 컸고,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국가 등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에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성인 1만3273명을 전화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7%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46%에서 2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7%에서 2018년 40%대로 올랐다가 올해 17%로 다시 추락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70∼80%대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조사대상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10∼20%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이 59%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77%에 비해 꽤 하락했다. 다른 나라들은 20∼40%대의 응답이 나왔는데, 과반이 미국에 호감이라고 답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 지난해 68%였던 일본이 올해 41%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본과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역대 최저치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 미국 퓨 리서치센터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77%와 54%로 미국을 꼽았다. 유럽국가 및 캐나다, 호주에서는 40∼50%의 응답 비율로 중국을 첫손에 꼽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압도했다. 한국인의 경우 6%만 ‘잘했다’고 했고, 나머지 나라들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20%를 넘지 않았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86%가 ‘잘했다’고 했다.
주요국 미국 호감도 추이. 미국 퓨 리서치센터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를 물었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6%로 1위, 트럼프 대통령이 16%로 꼴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에도 밀렸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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