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삶의 질 개선해야 저출산 극복 가능" "야간긴급돌봄으로 육아 부담 덜어드리죠"

이예은 객원기자 2020. 9. 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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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3] 아이행복 담당자가 떴다

아동의 행복을 위해 뛰는 두 기관의 담당자들이 ’2020 아이가 행복입니다' 콘퍼런스에서'아이행복 담당자'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설명해 갈채를 받았다.

‘아이행복 담당자가 떴다’로 청중을 만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김영림 팀장과 송파구 여성보육과 이승근 과장, 김희정 주무관이 이날의 주인공들이었다.

김 팀장은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 이 과장과 김 주무관의 발표에선 태아 단계에서부터 아동기의 긴급 돌봄에 이르기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송파구청의 ‘아이행복 담당자’들인 김영림(위 사진) 팀장, (아래)김희진 주무관과 이승근(맨 오른쪽) 과장이 ‘2020 아이가 행복입니다’ 콘퍼런스에서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가 행복입니다 사무국 제공

◇저출산 극복, 아이들의 ‘삶의 질’ 개선이 우선 과제

김영림 팀장은 “저출산 극복은 아이들의 환경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현 시대 아동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 아동의 성장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단은 재능있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인재양성사업에 매진했다. 2009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아이리더 1기’를 선발했고, 현재까지 총 556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할 수 있다”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 또한 이 사업 참여아동이었다.

또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그린로드 대장정’ 프로젝트를 통해 제도를 개선 중이다. 횡단보도 근처의 보도를 노란색으로 조성하고 운전자가 아이들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전국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아동의 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디든 놀이터’ 사업을 선보였다. 2018년부터는 아이들이 차별 없이 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문화 환경 개선’ 주제 공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2개 기관에 총 8억300만원을 지원해 전국 각지에 특색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더 심각해진 아동학대사건을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아동학대예방캠페인 ‘아이들의 신호에 응답하라’도 진행 중이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성장 경제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자립시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며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가 아동 성장기의 돌봄, 교육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저출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동의 삶의 질이 낮은 것에서 시작된다”며 “아이를 키우기 힘든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차별받아야 하는 아동은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아동성장환경 격차해소를 위해 돌봄과 교육, 자립에 취약한 아동과 가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신생아부터 아동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를 지향하는 송파구의 아동 관련 정책은 태아 때부터 시작된다. 송파구청 여성보육과 이승근 과장은 “송파구는 2014년 전국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인 송파 산모건강증진센터를 개원했다”며 “2017년 산후조리원 첫 KS 인증을 획득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구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2009년부터 출산축하금 제도를 도입한 송파구는 현재 둘째 아이 30만원, 셋째 아이 50만원, 넷째 이상 아이 100만원씩을 출산 시에 지급하고 있다. 이 과장은 “내년부터는 첫째 아이 출산 시에도 축하금을 지급하기 위해 예산 편성 중”이라고도 밝혔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에 육아용품, 장난감 등을 빌릴 수 있는 아기사랑나눔센터와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송파구에서는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 또한 운영 중이다.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장난감을 문 앞까지 배송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송파구에서는 장난감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물론 배송부터 수거까지 편리하게 지원한다. 부피가 크고 사용기간이 짧은 장난감 또한 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크다.

아동기까지도 부모들의 고민인 ‘돌봄’에 대한 지원책도 늘렸다. 송파구에서는 2020년 8월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인원인 242명의 아이돌보미가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야간긴급돌봄서비스를 도입해, 평일 밤 10시까지 36개월에서 10세까지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들이 자율적으로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열린육아방, 공동육아나눔터 역시 활성화돼 있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적절한 사회생활을 제공하고, 육아의 부담을 이웃과 함께 덜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됐다.

구립어린이집의 확대 또한 눈에 띈다. 2017년 56개소에 불과했던 송파구 내 구립어린이집은 2020년 100번째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 과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라는 말에 어울리게, 어느 자치구보다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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