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너무 많아" 중국 숲 아파트 8백가구 중 10가구만 입주

최현준 2020. 9. 16.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물들로 가득 찬 중국 청두의 이른바 '수직숲' 아파트가 완공 2년이 넘었지만, 입주자가 10여 가구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와 <중국보>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수직숲 아파트 '치이(71) 삼림화원'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도했다.

중국에는 이곳 외에도 장쑤성 난징과 허베이성 스자좡, 광시좡족 자치구 류저우 등 여러 곳에서 수직숲 아파트를 건축하거나 완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주민들 "모기 많아 불편"
작년 완판됐지만 1% 입주..하중 등도 문제
중 쓰촨성 청두 ‘치이 삼림화원’ 발코니 모습. 웨이보 갈무리

식물들로 가득 찬 중국 청두의 이른바 ‘수직숲’ 아파트가 완공 2년이 넘었지만, 입주자가 10여 가구에 그치고 있다. 많은 식물과 관리 부실로 모기가 너무 많아 소유주들이 입주를 꺼린다고 한다.

<글로벌타임스>와 <중국보>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수직숲 아파트 ‘치이(71) 삼림화원’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도했다. 아파트 발코니에는 식물들이 가득했고, 벽을 타고 오르거나 난간을 통해 뻗어내렸다. 옥상과 아파트 현관에도 식물들이 많아, 마치 정글 속에 아파트를 지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스모그와 소음공해를 줄이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짓기 시작해 2018년 완공됐다. 30층짜리 8개동 총 826가구다. 중국 내륙 서북부에 있는 청두는 인구 1400만명으로, 특히 스모그가 심각해 중국 중산층과 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 4월 826채가 모두 팔렸다.

중국 쓰촨성 청두 수직숲 아파트 '치이 삼림화원'의 모습.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완판된 지 1년5개월이 됐지만, 이 단지에 입주해 살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1%가량인, 10여 가구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식물들로 인해 모기가 너무 많이 몰려든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일부 주민들은 식물에 물을 줄 경우 베란다에 많은 하중이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한다. 밖으로 뻗어나온 가지가 떨어져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각 가구의 베란다 넓이는 40㎡에서 100㎡에 이르고, 최대 20종의 식물이 심겨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아파트 개발사는 1년에 4차례씩 유지보수를 하고, 해충 방제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는 이곳 외에도 장쑤성 난징과 허베이성 스자좡, 광시좡족 자치구 류저우 등 여러 곳에서 수직숲 아파트를 건축하거나 완공했다.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수직숲 개념을 도입한 건물로 유명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