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말고 '사복' 입으라고? 서욱 인사청문회 '때 아닌' 복장 논란

정승임 입력 2020. 9. 16. 14:00 수정 2020. 9. 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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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때 아닌' 복장 논란이 제기됐다 현 육군참모총장인 서 후보자가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나온 것을 두고서다.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후보자도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청문회에 임해야 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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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후보자는 사복 입어야"
합참의장 당시 지명된 김태영·정경두도 '군복'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때 아닌’ 복장 논란이 제기됐다 현 육군참모총장인 서 후보자가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나온 것을 두고서다.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후보자도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청문회에 임해야 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문제를 제기한 건 육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국방위원회 간사인 한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서 후보자님의 현재 신분은 현역 군인이긴 하지만 과연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임해야 하는지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는 신분을 먼저 생각한다면 군복보다 민간인 복장을 입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시작 전에 결론을 내자”고 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0년 12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러자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서 후보자가 사복을 입었다면 오히려 ‘벌써 장관이 된 줄 아느냐’는 비판에 시달렸을 것”이라며 “더구나 서 후보자는 청문회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육군을 전체 지휘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한 의원님 말씀처럼 후보자로서는 사복이 맞지만, 전체적으로는 육참총장 겸 후보자”라며 “지금 전방에 상황이 벌어지면 청문회를 중단해야 하고 부대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정복(군복)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9년)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청문회에 섰는데 정복을 입었다”며 “문제가 된다면 점심시간에 갈아입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9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합참의장 신분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정경두 장관과 김태영 전 장관은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임했다. 반면 군복을 벗은 이후에 후보자로 지명된 송영무, 한민구, 김관진 전 장관 등은 사복을 입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과거에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참석한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상황을 마무리 했다. 서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식으로 '군복을 벗은' 민간인 신분이 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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