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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지지 하라"며 러시아 전투기 사진 쓴 트럼프 캠프 '망신'

홍준석 입력 2020.09.16. 15: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미군을 지지해달라"는 광고에 러시아 전투기 사진을 써서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운영중인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위원회'가 지난 8∼12일(현지시간) 올린 온라인광고 사진에는 러시아 전투기와 군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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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와 군인을 광고 이미지로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위원회' 광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미군을 지지해달라"는 광고에 러시아 전투기 사진을 써서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운영중인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위원회'가 지난 8∼12일(현지시간) 올린 온라인광고 사진에는 러시아 전투기와 군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을 지지해달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광고의 사진에는 해 질 무렵 산을 등지고 걷고 있는 군인 3명과 이들 위를 수놓는 전투기의 실루엣이 담겨 있다.

이 이미지는 사진거래 웹사이트 '셔터스톡'(Shutterstock.com)에서 구할 수 있다.

러시아 전투기 MiG-29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이 광고는 공개된 후 러시아산 전투기와 군인의 사진을 썼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공군의 F-16, A-10 전투기 설계에 참여했던 피에르 스프레이는 "(사진 속 전투기는) 분명히 러시아의 미그-29 전투기"라고 말했다.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센터의 루슬란 푸호프 소장은 "사진 속 전투기는 러시아의 미그-29 전투기"라면서 "사진 속 군인들도 러시아의 AK-74 소총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이미지를 제작한 아르투르 자키로프(34)도 사진 속 전투기가 미그-29 전투기임을 인정하면서 "가지고 있던 여러 사진을 짜깁기해 재구성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자키로프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광고가 꽤 우스워졌다"면서 "팩트 체킹을 잘 못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그-29 전투기는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에 개발됐으며 여전히 러시아군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미그-29 전투기는 북한과 시리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돼 활용되고 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매스트(플로리다) 하원의원도 지난해 10월 미국 해군 창립기념일을 맞아 올린 트윗에 러시아 전투순양함 '표트르 벨리키' 사진을 올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해군창립기념일에 러시아 순양함 사진 올린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의원 [브라이언 매스트 의원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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