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신장위구르 '강제노역' 의혹받는 중국 기업과 단절 선언

정재용 입력 2020. 9. 16.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H&M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내 위구르족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의 면사 기업인 화푸(華服) 패션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언했다.

H&M은 성명을 통해 안후이(安徽)성에 본사를 둔 화푸 패션은 물론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화푸 패션의 공장들과의 관계도 이미 단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푸 패션과 단절 선언.."신장서 면화 공급 안받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H&M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내 위구르족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의 면사 기업인 화푸(華服) 패션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언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H&M이 전날 신장위구르 자치구내 어떤 의류 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더는 면화를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H$M의 한 매장 블룸버그 통신 발생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H&M은 성명을 통해 안후이(安徽)성에 본사를 둔 화푸 패션은 물론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화푸 패션의 공장들과의 관계도 이미 단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H&M은 저장(浙江)성 상위(上虞)시에 위치한 화푸 패션의 한 공장과는 '간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M은 "상위시의 공장은 강제노역과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지만, 우리는 강제노역과 관련한 주장이 분명하게 규명될 때까지, 단위나 성과에 상관없이, 화푸 패션과의 간접적인 관계를 12개월 이내에 단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3월 한 보고서를 통해 H&M이 화푸 패션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H&M을 위구르족 강제노역의 수혜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한 바 있다.

H&M의 이번 단절 선언은 미국 행정부가 '강제 노역'을 이유로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의류, 헤어제품, 전자 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미국은 강제노동 문제를 핑계 삼아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의회의 짐 맥거번(민주ㆍ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의원들은 지난 3월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생산된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 법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의회가 '2020 위구르 인권정책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법안까지 입법화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한 바 있다.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수용된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대해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jjy@yna.co.kr

☞ 30대 여성, 승용차 몰고 편의점 돌진…도대체 왜?
☞ 나체 여성 때리고 총살…군인들 잔혹영상 '충격'
☞ 전투복 입고 법정선 승리 성매매·상습도박 혐의에…
☞ 을왕리 음주운전자 지인 "동승자측서 자꾸 만나자고…"
☞ 여성 리포터 의상 비하했다가 해고된 라디오 진행자
☞ 연봉 2억원 넘어도 구인난…무슨 일이기에
☞ 법원, 동거남 아들 여행용가방 감금살해 징역 22년…살인죄 적용
☞ 이별통보에 앙심품고 연인 집 찾아가 살해한 20대
☞ 28년 전 실종 아들 살해 용의자가 부모?
☞ 단독범·김치찌개·동사무소…역풍 부르는 與 '오버발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