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내가 광복절 집회 기획"..'대국본'의 정체는?

이용주 입력 2020. 9. 16. 20:07 수정 2020. 9.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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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쯤 되면 사랑제일교회는 종교 시설이 맞는 건지, '대국본'이라는 단체는 정체가 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전광훈 목사가 대국본을 사실상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광화문 집회를 자신이 기획했다고 대놓고 말하는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이어서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초, 중앙 일간지에 실린 8·15 집회 전면 광고.

주최 측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로 나와있고, 대회장 김경재, 고문 전광훈으로 돼있습니다.

집회 당일, 전 목사는 팔까지 높이 들어 올리며 김 전 의원을 추켜세웠습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달 15일)] "(원로 지도자 중) 한 사람도 대회장을(집회 추최를) 해주겠다는 사람이 없었어. 그러나 김경재 총재님이 반드시 이것을 해내겠다고 나섰습니다. 내가 이만큼 살았으면 됐지, 죽을지라도 이것을 못하겠냐…"

그런데 정작 김경재 전 의원은 다른 말을 합니다.

[김경재 전 의원 (지난달 15일)] "전광훈 목사님으로부터 이것(선언문)을 읽으라고 제가 읽으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대회장이라고 해서 했는데…"

실제로 전 목사는 자신이 "집회 기획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7월 23일)] "이번에 제가 8·15 대회를 '기획'을 하고 돌아오는 8월 15일날 완전히 끝장을 내자…"

집회 두 달 전 인터뷰에선 대규모 집회를 위해 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대국본'을 통해 신규회원을 받고 있다고 공개합니다.

[전광훈 목사 (6월 24일)] "(회비로) 한 달에 만 원씩이라도. 돈을 내지 않는 조직은 나중에 힘이 없더라고. 8·15 전에 일단 만 원 이상 돈 내는 것을, '대국본'입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라는 운동본부로 200만의 조직을 들어갔는데…"

그리고 그 신규 회원을 접수받는 창구가 사랑제일교회라고 말합니다.

[전광훈 목사 (6월 24일)] "지금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우리 15명의 전화받는 '우리 교회' 직원들이 감당할 수가 없어요. 폭주해서."

집회가 임박하자 교회 신도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매일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달 4일)] "이걸(서명지에 적힌 연락처) 데이테베이스를 해서 중앙에도 보고를 해주셔야 되고, 각자가 그날 자기가 서명받은 것을 자기 핸드폰에 입력을 해서 하루에 한 번씩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다 집회 사흘 전부터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말을 바꿨습니다.

[전광훈 목사 (지난달 15일)]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광화문)에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 본인에 대한 조사를 위해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구치소 접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장예은/영상출처:시사포커스TV, 공병호TV, 이봉규TV, 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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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2004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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