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돌진한 이유는?..50만 원짜리 '초등생 사생대회'

임상재 2020. 9.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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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편의점에 차를 몰고 들어가서 쑥대밭으로 만든 운전자, 이유를 알아봤더니 이 편의점 본사에서 1등 상금, 50만 원이 걸린 어린이 그림 대회를 열었는데 운전자의 초등학생 딸이 출품한 그림이 배송 도중에 분실된 겁니다.

그 이후, 해당 점주를 상대로 몇 달 동안 항의를 하다 어제 난동까지 이어진 겁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정색 차량 한 대가 편의점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고, 회전까지 하면서 편의점 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주를 막기 위해 세워둔 경찰차까지 들이받으며 10분 넘게 난동을 부린 이 운전자는 결국 공포탄까지 쏜 경찰에게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목격자] "(점주를 위협하려) 차에 있는 골프채를 꺼내더니…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말리니까, 다시 차에 타더니 편의점 안을 돌아다닌 거죠."

난동의 원인은 석 달 전 발생했습니다.

이 편의점 본사가 1등 상금이 50만 원이 어린이 사생대회를 열었는데 운전자는 자신의 초등학생 딸이 그린 그림을 이 편의점을 통해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배송과정에서 그림이 없어지자 점주가 고의로 보내지 않았다고 의심했습니다.

점주가 수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지만 운전자의 항의는 몇 달째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편의점의 영업을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했다는 혐의로 입건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택경찰서 관계자] "여러 차례 출동을 했습니다. 그전에는 말로, 약간의 다툼이 있는 정도, 실랑이만 하는 정도 였는데…"

결국 지난주 해당 편의점 본사 직원이 운전자와 딸을 찾아가 사과를 하고 5만원 권 상품권으로 보상을 완료했습니다.

[편의점 본사 관계자] "자기네 자택에 직접 방문해서 딸에게 사과를 해달라고… (그래서) 고객과 만나서 보상처리하고 합의가 된 걸로… 고객 따님에게도 사과를 했고…"

하지만 운전자는 어제 또다시 편의점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겁니다.

이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점주가 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했다"며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이상용/영상편집:김가람/영상제공:시청자(이준희·정혜선·최재영·최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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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2101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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