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고3 학생 "현장실습 중 성추행"..업체 관계자 입건

한솔 2020. 9.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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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의 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나간 업체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 파악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논산의 한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대전의 한 특성화고 3학년 남학생들.

그런데 현장실습을 시작한 며칠 뒤부터 함께 기숙사를 쓰던 남자 상사 A 씨에게서 성추행과 폭언이 잇따랐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B 군/음성변조 : "내 볼에 뽀뽀를 하라"고 해서 "아..." 이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정색하더니 "야 안 할 거야?"라고 해서 하니까 갑자기 입술에도 하라고 (했어요). 일단은 나보다 높은 사람이니까 반항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고."]

학생 2명은 지난 4일과 8일 각각 신체접촉을 강요받는 등 성추행을 당했고 1명은 수시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지난 9일 학생들의 연락을 받은 담임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 학생 3명은 실습을 중단하고 복귀했습니다.

해당 업체와 학교가 협약을 맺은 지난 2017년부터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서른 명가량.

이 가운데 일부 졸업생들도 A 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C 씨/음성변조 : "성적 행위 당한 건 제가 원래 신고를 못하고 있었어요.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제 손을 자꾸 자기 바지 안에 넣으시고 그러시는 거예요."]

학교 측은 당시 접수된 신고가 없어 대응하지 못했다며 현재 피해 학생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성화고 교감/음성변조 : "졸업생들이 저희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한다든가 했으면 바로 저희가 인지를 하고 조치를 했을텐데…."]

한편, A 씨는 회사 측에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 성적 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측은 A 씨에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으며, 취재진에게는 피해 학생들과 A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A씨가 반론 요청을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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