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은폐 의혹' BMW 또 압수수색..독일 본사 겨냥?

원종진 기자 입력 2020. 9. 16. 21:21 수정 2020. 9. 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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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저희가 집중 보도해드렸었던 BMW 차량 화재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검찰이 오늘(16일) BMW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차량의 구조적 결함을 숨기는 과정에 독일 본사 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그것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차한 지 몇 분 만에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주행 중에도 불이 나는 현상.

지난 2018년 유독 BMW 차량에서만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BMW코리아는 여론에 떠밀리다 그해 7월 부품의 결함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회장 (2018년 8월, 국회) : 2018년 7월 17일 BMW 독일 본사는 BMW코리아에 EGR쿨러의 결함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전달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 BMW가 지난 2015년부터 차량의 결함을 알고도 축소·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렸고, 경찰은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임직원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리고 11개월 만인 오늘 검찰은 BMW코리아 본사와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독일 BMW 본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소 3년 동안 차량의 치명적인 결함을 숨긴 채 팔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는데, 이 과정에 BMW 본사 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개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BMW 독일 본사의 하랄트 크뤼거 회장도 입건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은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책임의 윗선을 가려낼 검찰 수사는 차량 화재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과 BMW 측과의 손해배상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황지영)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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