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20만명 온다는데..제주 '방역 비상'
[경향신문]
확진자 잇따라 발생에 긴장
각종 친목모임 자제 캠페인
항공·숙박·렌터카 예약 ‘쑥’
대부분 골프장은 이미 마감
추석 연휴에 2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 동안 제주 방문객이 19만8000명으로 추산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5일 동안 하루 평균 4만명 안팎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여름 성수기 관광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일일 제주 방문객이 2만5000~2만70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줄었던 관광업계의 예약률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김포, 김해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이 70~80% 수준으로 올랐다. 숙박업체나 렌터카업체 예약률도 늘고 있고, 특히 골프장 예약은 이미 대부분 마감됐다.
제주도는 지역에서 수도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만큼 관광객과 귀성객이 쏟아지는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의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에도 ‘추석 연휴 대비 방역강화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추석 기간 집안 행사와 동창회 등 각종 친목모임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7개반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상황실도 운영한다. 제주도는 이달 초부터 벌초와 추석 기간 수도권과 제주 왕래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미리 항공권을 예약한 귀성객 중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방역당국이 귀성 자제를 권고하는 만큼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이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추석 기간 방문객 추산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예약률과 추이, 항공사의 공급좌석 등을 감안해 파악한다”며 “귀성객이 예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어 방문객 수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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