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진단키트 국민에 지급해야, 검사 수 너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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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코로나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19 일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신속 진단을 위해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X레이로 폐렴 소견을 확인해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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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코로나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검사 수가 너무 적지 않나. 영국만 해도 하루에 19만명, 독일은 일주일에 백만명, 미국은 하루에 100만명 검사를 한다고 한다”며 검사량이 적은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발된 자가진단 키트는 오진률이 너무 높아 보건 당국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진률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진단키트를 보급하면 혼란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외진단기기 오진률이 10%를 벗어나면 심사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의 경우 정확도가 90%에 미치지 못해 승인을 못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로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전에도 방역과 관련해 다소 비과학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이날 발언도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자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폭증할 거라고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며 근거가 전혀 없는 확진자 수 조정론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X레이로 폐렴 소견을 확인해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언급했다. 이 소문이 논란이 되자 방역당국이 직접 나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실제로 총선 이후에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일이 없어 김 위원장이 총선 전 정치적 비방 목적으로 방역 관련 발언을 했다는 비난도 나왔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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