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악재에도 역전 못 하는 野.. "자체 쇄신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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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논란을 키우는 '무리수' 발언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나아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당명 개정 전인 8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던 국민의힘이 여당의 악재에도 반전을 꾀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지도가 상승해도 30% 초반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고 다시 지지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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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안 우위에서 나아가지 못해
박형준 "60% 비호감 벽에 가로막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가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5.7%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4%포인트 하락해 29.3%로 내려앉았다.
당명 개정 전인 8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던 국민의힘이 여당의 악재에도 반전을 꾀하지 못하는 것이다. 직전 조사에서 0.7%포인트로 좁혀졌던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6.4%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지지도가 상승해도 30% 초반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고 다시 지지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아직 60%대 비호감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며 “이 벽을 무너뜨리고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재보궐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도가 상승할 자체적인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이 뭔가 잘못했다기보다는 ‘김종인 효과’, ‘윤희숙 효과’ 이후 후속타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으나 결국 당 중심에 설 새로운 대표주자가 없어 신선함을 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는 ‘저 사람을 믿고 간다’는 믿음과 다음에 대한 희망으로 지지를 얻는 것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형태가 잡히지 않는 정책으로 지지를 이동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인물의 대안을 더 빨리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정평가도 동시에 올라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0.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내린 3.3%였다. 긍정 평가가 상승했음에도 2주 연속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3.9%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 안이다.
연령대별로 20대(40.9%·4.3%포인트↑)에서 상승 폭이 컸으며 직업별로는 사무직(55.8%·4.0%포인트↑), 학생(37.1%·37.1%포인트↑) 등에서 올랐고 자영업(40.0%·3.1%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전주에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논란 등으로 하락했던 지지도가 이번주에는 추 장관의 사과와 적극적인 해명,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등으로 반등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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