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 저격 "국민이 고기맛 알면 큰일나는가"

이병희 2020. 9.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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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이 돈맛을'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머슴이 주인한테 고기맛을 알면 큰일난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명원(더불어민주당·부천6) 의원이 "김 위원장이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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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 답변
"재난지원금 3~4차까지 필요" 주장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이 돈맛을'이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머슴이 주인한테 고기맛을 알면 큰일난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명원(더불어민주당·부천6) 의원이 "김 위원장이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최근 김 위원장이 '국민이 돈맛을' 이런 표현을 했는데 듣는 순간 수치심과 분노가 치밀었다. 국민 주권주의를 무시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란 국민을 대의하는 것"이라며 "주인이 머슴한테 돈 주면서 '상 차려라' 했는데 머슴이 '주인이 고기 맛을 알면 큰일 난다', '고기주지 말자'하는 것과 같다.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존경하지만, 국민의힘이 과연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정치활동을 하나 싶다. 약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고도 했다.

또 "국민의힘이 기본소득을 1호 정책으로 한다고 했는데, 내용을 보니까 가난한 하위 계층에만 기본 복지를 통합해서 지급하겠다고 했다. 짝퉁이 이런 짝퉁이 없다. 이름은 빌리면서 내용을 훼손하는 것이며,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관련 김 위원장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문제 의식이 있다면 광복절 집회로 감염병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 위원장이 '개천절 집회에 안 오면 좋겠다'면서 '감동받았다'하는 것을 보니 과거의 DNA를 숨기기 어려워 보이고,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정질의에서 추석 전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추가 지급은 꼭 필요한데, 중앙에서 늦어져서 도민이 견디기 힘든 상황이 생기면 비상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선 정부의 선별지원 상황을 봐야 한다. 섣부르게 행동하면 마치 외부 갈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는 모두가 불안한데 특정 계층을 배제하면 공동체 연대의식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정부 재정지출은 원칙적으로 공평해야 하고, 가능하면 복지지출이 경제성격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소비 감소나 국가 부채비율, 해외사례 등 상황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최소 3~4차까지 필요하다고 본다.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26만원 선의 규모라면 최고 수준 가계부채는 내리고, 최저 수준인 국가부채를 조금 늘려 최하 2차례 정도 지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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