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나오라" 문자 1386만건..전광훈의 '대국본'이 보냈다

오진영 기자 2020. 9. 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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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무려 126만 명에게 발송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측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발신 번호는) 광복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사용해 온 번호"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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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자택에서 호송차로 이동하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뉴스 1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무려 126만 명에게 발송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자 발송처는 사랑제일교회 지원 단체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과 8월 11차례에 걸쳐 전송된 1386만 건의 문자를 발송한 곳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국본이 보낸 문자에는 "전광훈 목사의 부탁이니 백명 이상에게 전달하라"며 광화문 집회, 날짜, 시간과 교통편 등을 안내하는 글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에는 전 목사의 설교가 담긴 영상도 포함됐다.

경찰은 대국본 사무실이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있다고 밝혔으며, 대국본의 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에도 사랑제일교회 인근 100m 이내에 사무실이 있다고 적혀 있다.

또 대국본 홈페이지에는 전 목사가 직접 자신을 대국본 총재라고 밝히며 "대국본은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라고 적은 인사말도 올라와 있었다.

/사진 = 대국본 홈페이지

대국본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도 김경재 전 의원의 "우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문재인과 주사파 바이러스를 꼭 퇴치하자"며 "증상 있으신 분들은 참여 자제를 부탁드리며, 오늘 집회 참여자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자유롭게 참여하자"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측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발신 번호는) 광복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사용해 온 번호"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특정 언론사에 이 같은 사실을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언론사와 함께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 누설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측은 "법적 주체나 의사결정 구조가 다른 별개의 법인이니 관련이 없다는 말이 맞다"며 관련성을 재차 부인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는 반공 애국정신과 복음통일 등을 따르는 교회이고 대국본도 취지가 비슷하다"며 "교회가 애국단체, 탈북단체 등에 협조와 지원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대국본도 그 중 하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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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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