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 부정행위 직원 해고..형사고소까지

노재웅 2020. 9.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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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장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한 '슈퍼 계정(운영자 권한으로 게임 데이터를 조작해 강하게 만든 캐릭터)' 이슈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내부 직원을 해고 처리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해당 직원은 '궁댕이맨단'이라는 계정으로 개발자 권한을 활용해 캐릭터의 창고를 직접 조작하거나 외부에 재화를 유출했다.

현재는 해당 계정 외에도 연관 계정, 타 직원 계정, 특정 길드 소속 계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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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의 장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한 ‘슈퍼 계정(운영자 권한으로 게임 데이터를 조작해 강하게 만든 캐릭터)’ 이슈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내부 직원을 해고 처리했다. 강정호 디렉터 등 관련 책임자들 역시 모두 정직 조치했다.

17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망 공지를 통해 “구성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최고 수위로 책임을 묻겠다”며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는 물론 개인의 삶에도 큰 피해를 입히는 실수를 하지 말아달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피치 못한 사정이나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해이해진 마음가짐 속에서 넘어버린다는 걸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속 환경은 또 하나의 삶이자 생태계”라며 “생태계를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우리가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는 단연코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해당 직원은 ‘궁댕이맨단’이라는 계정으로 개발자 권한을 활용해 캐릭터의 창고를 직접 조작하거나 외부에 재화를 유출했다. 직원이 생성해 외부에 유출한 아이템 중에는 ‘90% +12 장비 증폭권’ 40장, ‘90% +11 장비 증폭권’ 50장 등 게임에서 매우 희귀하고 중요한 아이템도 다수 포함됐다. 이용자들은 해당 아이템의 가치가 5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호 디렉터에 따르면 아이템을 부정적으로 생성한 방식은 사건 당사자의 업무 중 하나인 툴 작업(창고나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 업무가 발생했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악용 기록을 툴 작업 내역에서 삭제해 해당 행위를 다른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확인됐다.

현재는 해당 계정 외에도 연관 계정, 타 직원 계정, 특정 길드 소속 계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해당 직원은 지난 1월에 있었던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의 당사자로 확인됐다.

아직 조사는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방대한 양의 기록을 살펴보아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모든 조사를 마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네오플 측은 설명했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당사자인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은 해고조치했다”며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직원을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도 않도록 게임 서비스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후적으로도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신속히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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