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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내분 '점입가경'..이번엔 횡령 의혹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입력 2020. 09.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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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변한다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배동욱 회장 체제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배 회장을 전격 해임하자 배 회장 측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 및 사무국의 횡령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하는 등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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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배동욱 회장 해임하자
배 회장 "과거 집행부 횡령 의혹, 감사원 감사 청구 방침"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변한다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배동욱 회장 체제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배 회장을 전격 해임하자 배 회장 측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 및 사무국의 횡령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하는 등 점입가경이다.

내분의 계기는 지난 6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소공연 워크숍. 당시 워크숍에 신인 아이돌그룹을 초청해 여흥 시간을 가진 것이 '술판''춤판'으로 비화됐고, 배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사무국 직원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 일부 사무국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배 회장이 서류를 조작해 연합회에 가입했다'며 '회장 선출은 원인 무효'라고 가세했다.

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도 특별감사를 벌여 배 회장에 대해 엄중경고하고 각종 시정조치를 촉구했다.

결국 김임용 수석부회장 등 배 회장 체제를 반대해온 이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린 뒤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배 회장 해임을 의결한 뒤 '체제의 원상복구'를 선언했다. 회장은 김 수석부회장이 대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분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배 회장 측이 임시총회 소집 절차와 정족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배 회장 측은 "지난달 4일 비대위 측으로부터 임시총회 소집 요구를 접수받아 당초 19일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며 "임시총회 안건은 배 회장 사퇴의 건과 김 수석부회장 해임의 건, 11월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 조기 개최 건이었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 측은 "그러나 19일 직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 임시총회를 연기했고, 이를 회원들에게도 공지했다"며 "이 와중에 비대위가 임시총회를 기습적으로 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배 회장 해임 투표 당시 비대위는 재적 인원을 56명에서 49명으로 줄였다"며 "이는 배 회장 해임 투표 수에 끼워 맞추기 위해 인원수를 고무줄처럼 줄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임시총회는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집됐고, 재적 인원도 회비를 3개월 이상 미납했거나 가입 당시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받지 않아서 정회원 자격이 없거나 권리 정지된 7명을 뺀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배 회장 측은 17일 소공연 사무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사무국은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한다'며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았다.

결국 배 회장 측은 별도의 장소에서 회의를 연 뒤 "지난 3, 4년 동안 정부 지원금 160억 원 가운데 상당 금액이 사라졌다"며 "전직 임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짜고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나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라며 "다음 주 증거를 갖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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