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병원서 안정 취해.. "거듭된 재판에 심신 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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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 변호인이 17일 "정 교수가 현재 뇌신경계 문제로 정기적으로 치료받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정 교수의 상태를 설명했다.
변호인이 정 교수 상태를 설명한 데 이어 조 전 장관은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한다"며 "제발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나서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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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가 법정에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뒤 정 교수의 변호인과 남편 조 전 장관은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이 정 교수 상태를 설명한 데 이어 조 전 장관은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한다”며 “제발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나서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정 교수가 오늘 재판 도중 탈진한 후 입원했다”며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 지난주 친동생의 증인 신문, 이번주 모자의 증인 신문 등이 연달아 있어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 교수는 심신이 쇠약해져 중간중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며 “그랬더니 기자들이 그 병원을 찾아가 ‘병명이 뭐냐’, ‘진짜 아프냐’ 등을 물으며 병원 관계자들을 괴롭혔고 정 교수는 병원을 여러 차례 옮겨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는 조 전 장관은 “부탁드린다, 제발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나서지 말아달라”며 “잠시라도 방해받지 않고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열린 정 교수의 재판에는 정 교수의 친동생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이틀 전인 지난 15일에는 정 교수가 아들 조모씨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재판 일정으로 정 교수의 건강이 더 악화했다는 것이 조 전 장관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이 진행되던 중 변호인은 정 교수가 아침부터 구역질이 나는 등 몸이 안 좋았음을 알리고 대기석에서 쉬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휴정한 뒤에도 정 교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재판부는 정 교수의 퇴정을 허가했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나던 정 교수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정 교수는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탈진 증세를 호소하며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119 구조대에 의해 오전 11시 30분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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