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특혜 논란' 후폭풍.. 만신창이 된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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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휴가 특혜 논란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화하면서 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조만간 코로나19로 막힌 병사들 휴가가 일제히 풀리면 10월 중순쯤 대대장한테 카톡이 엄청 올 것이다. 휴가 연장해달라고. 거부하면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냐고 따질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부대 지휘관은 할 말이 없어질 것이다. 결국 다 연장해줘야 한다"며 "군은 기강이 느슨해지면 통제가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은 군의 원칙을 통째로 뒤흔든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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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선 전화로 휴가연장 장난도
국방장관 교체기.. 기강해이 우려
서욱 '휴가는 지휘관 판단' 발언에
"정확한 기준 제시 안해" 비판 거세
군 소식통은 17일 “지금 국방부 분위기는 무기력 그 자체”라면서 “정경두 국방장관 재임기간 삼척항 목선 귀순사건, 3사단 GP(감시초소) 총격의 허술한 대응, 강화도 탈북민 수영 월북 등 여러 군기강 해이 사건이 있었지만 병사 한명의 휴가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의혹들로 국방 업무 전반을 마비시킬 정도의 팬데믹을 초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조만간 코로나19로 막힌 병사들 휴가가 일제히 풀리면 10월 중순쯤 대대장한테 카톡이 엄청 올 것이다. 휴가 연장해달라고. 거부하면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냐고 따질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부대 지휘관은 할 말이 없어질 것이다. 결국 다 연장해줘야 한다”며 “군은 기강이 느슨해지면 통제가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추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은 군의 원칙을 통째로 뒤흔든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서씨의 19일간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온다. 한 야전 지휘관은 “장관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지, 지휘관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하면 부하들은 눈치보기밖에 더하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방부는 “행정적으로 조치가 미흡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제각각인 서류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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