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집단면역' 실험 성공하나

정지혜 2020. 9. 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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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스웨덴은 6월 말 이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 눈길을 끈다.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지난 5~6월 스웨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698명까지 증가하자 스웨덴의 이런 접근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대까지 줄면서 이웃 국가에 비해 상황이 현저히 좋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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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코로나 재확산 불구
스웨덴, 신규 확진 감소세 뚜렷
美, 백신 보급시점 놓고 엇박자
트럼프 "연내".. CDC "내년 2분기"
지난달 20일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 도시의 모습. AP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스웨덴은 6월 말 이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 눈길을 끈다.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이 성공한 것인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고령자 요양원 방문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정책을 펼칠 때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을 취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하지도 않았다.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지난 5~6월 스웨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698명까지 증가하자 스웨덴의 이런 접근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6월 말 이래 분위기는 반전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대까지 줄면서 이웃 국가에 비해 상황이 현저히 좋아진 것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는 경제 정상화 조치와 여름 휴가철을 지나며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8300명에 이르는 프랑스, 하루 평균 9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스페인은 재확산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영국도 연일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에 육박해 지난 5월8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영국은 환자 수가 급증하며 검사 수용 능력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 더욱 심각하다.

1차 대유행 때는 주로 노년층이 큰 피해를 입은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점, 가족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철이 다가온다는 점 등도 보건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유럽 각국은 재봉쇄만큼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점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질병관리 당국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는 엇박자가 노출됐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올해 11월이나 12월에야 제한적 분량의 백신이 가능해질 것이고, 일반 대중은 2021년 2분기 후반에야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까지 열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며, 레드필드 국장이 말한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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