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남편 전화 안했다" 해명한 秋..진중권 "귀신이 했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자녀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자신과 남편은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군대괴담'을 들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옛날에 군 복무 할 때 들었던 괴담들이 있다"며 "6·25 전쟁이 벌어졌던 격전지에 배치된 부대 병사들이 당직을 서다가 가끔 한밤중에 이상한 전화나 무선을 받는다고, 말을 걸어온 것은 6·25 때 전사한 죽은 병사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국방부 민원실로 '부모'라는 사람이 민원전화를 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 지원반장과 추 장관의 아들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추 장관도 그 남편도 전화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그 전화를 받았던 사람, 오싹 소름이 끼치겠다. 내가 받은 게 귀신의 전화였다니"라고 비꼬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2017년 6월 복무 중이던 추 장관의 아들에 대해 부대 지원반장이 작성한 면담기록에는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씨의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를 받고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며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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