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내각, 출범 지지율 70% 넘겨..아베 경제정책 계승엔 부정적

정현진 2020. 9.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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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출범 직후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 속에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가 아베 신조 전 내각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한다"는 반응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답변자들의 42%도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 계승에 대해서는 재검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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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16~17일 실시 여론조사 결과..니혼게이자이 "스가 내각 지지율 74%"
출범 지지율 기준 역대 3위로 높아..아베 경제정책 '재검토' 50%
중의원 해산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 다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출범 직후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 속에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가 아베 신조 전 내각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한다"는 반응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스가 내각 출범 직후인 16~17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60%를 크게 웃돌고 70%가 넘는 조사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답변자 1007명)에서는 지지율이 74%나 나왔으며 아사히신문은 65%가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64%,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66.4%를 기록했다.

대부분 조사방식의 차이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직후 지지율보다 높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출범 당시 기준으로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987년 이후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80%),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5.0%)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인품'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안정감'(39%)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정책이 기대할만한 것 같다'는 반응이 35%로 가장 많았고, '아베 정권 노선을 계승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0%, '총리의 사람됨에 호감을 느껴서'라는 답변이 27%로 뒤를 이었다.

다만 유권자들은 아베 전 정부의 경제정책 계승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0%를 기록해 '계속하는 것이 좋다'(37%)는 답변보다 많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답변자들의 42%도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 계승에 대해서는 재검토 입장을 내놨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과 달라지기를 바라는 분야와 관련한 물음에는 24%가 경제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유권자 다수가 스가 총리가 처리해야할 주요 정책 과제로 '경기 회복'을 언급했으나 아베 전 총리의 경제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와 교도통신이 진행한 조사에서 새 내각이 해결해야할 과제(복수 응답 가능)로 경기 회복을 언급한 비율은 각각 42%, 35.2%로 1위인 코로나19(각각 58%, 64.1%)에 이어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정계에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산 시점을 묻는 질문에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는 58%가 '임기 만료인 내년 가을까지 서두를 필요 없다'고 답했으며 아사히 조사에서도 '올해'(17%)보다는 '내년'(72%)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올해 중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만약 지금 투표를 실시한다면 비례대표 투표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뽑겠냐는 질문에 2명 중 1명이 자민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54%,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44.4%였다. 아사히 조사에서도 48%가 '자민당을 뽑겠다'고 응답해 1월 37%, 7월 3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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