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직업교육 수용소에 130만명 가두고 있다 시인

박혜연 기자 2020. 9. 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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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5년 간 연평균 13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에게 '직업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주장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신장의 고용과 노동권'이라는 제목의 백서에서 2014~2019년 동안 매년 평균 약 129만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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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이 수용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 서부 신장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이 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5년 간 연평균 13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에게 '직업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주장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신장 위구르 '재교육' 캠프 규모를 당국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신장의 고용과 노동권'이라는 제목의 백서에서 2014~2019년 동안 매년 평균 약 129만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이들 근로자 중 약 45만1400명이 신장 남부 출신으로, 이 지역은 주민들이 '극단적 사고'로 인해 극심한 빈곤과 열악한 교육접근성, 직업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가 지역 빈곤 퇴치와 노동 구조 개선을 위해 표준 중국어 말하기와 쓰기, 법률지식, 도시생활 노하우와 기술 교육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서구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를 '테러와 극단주의' 사상으로 간주해 소수민족들을 탄압하고 있으며, '언어와 직업 기술 교육'을 명분으로 수용소에 사실상 감금해 강제노역을 시킨다고 비난해왔다.

수용소에는 적어도 100만명의 위구르족과 기타 이슬람교 소수 민족들이 감금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왔는데 당국이 수용소 인원 규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신장 인권문제 전문가는 "2014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극단주의' 말살 정책을 고려하면 이 백서에서 나온 숫자는 서구 전문가들이 추산한 수용소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서구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백서에서 자신들이 제공하는 '직업 훈련'은 사실상 민생 개선과 빈곤 완화를 위한 사회 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했다.

시치엔유 대만 국립 칭화대학 중앙아시아관계학 교수는 이번에 발간된 백서가 미 의회에서 발의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에 대한 중국의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과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은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되지 않는 한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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