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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TV+, 한국 진출 임박?..직원채용·한국어자막

배성수 입력 2020.09.18. 13:44 수정 2020.09.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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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플 TV+ 출시국에서 제외됐던 한국
최근 자막·UI 한국어로 처음으로 개편
한국 비디오 사업 담당할 인력도 지속 충원
넷플릭스 독주에 또다른 글로벌 OTT 올 지 관심

그동안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았던 애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앞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1일 애플TV플러스에 한글 유저인터페이스(UI)를 대다수 적용했고,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에 한국어 자막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국내 이용자들은 미국 계정을 통해 애플TV플러스를 이용했고, 그마저도 대부분의 콘텐츠에 한국어 자막이 없어 사실상 국내 이용자들은 서비스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1월 애플TV플러스를 약 100여개 국가에 정식 서비스하면서 한국은 제외시켜 국내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와 함께 애플은 지난달 애플TV플러스 관련 영상 사업을 담당할 인력 채용도 시작했다. 업무 내용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비디오 프로그래밍 에디터를 맡을 인원이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영화 및 TV 콘텐츠 발견에 중점을 두고 한국에서 비디오 콘텐츠 프로그래밍을 이끌 경력 에디터를 찾고 있다"며 "최고의 경험을 이끌 수 있게 디자인, 프로그래밍, 마케팅, 비즈니스 및 제품팀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애플코리아에서 영상 콘텐츠 관련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할 '비디오 비즈니스 리더' 인력을 구인하기도 했다. 애플은 당시 "한국에서 영상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재능있고, 혁신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애플TV플러스는 회원제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넷플릭스에 맞서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약 6조9800억원(60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애플TV에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실행하거나, 애플TV플러스를 실행해 애플이 독자 공급하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TV플러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TV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기기 등 전 세계에 사용되는 14억대의 애플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스마트TV에 애플TV플러스 시청 기능을 탑재했지만, 국내에는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10일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애플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애플TV플러스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애플TV플러스 출범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과 콘텐츠 제작 계약을 했고, 지난 1월엔 미 HBO방송국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만든 제작사와 5년 간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 계정당 최대 6명이 가입할 수 있는 애플TV플러스의 한 달 이용 가격은 약 6000원(4.99달러)로 넷플릭스(8.99달러) 등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 다만 애플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플러스 등 라이벌 업체에 비해 아직 유의미한 이용자 수를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TV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게 된다면 왓챠, 티빙, 웨이브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물론 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들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OTT 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유료 구독 계정이 2500만개 증가한 글로벌 1위 OTT 업체 넷플릭스의 독주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협업 등 독점 콘텐츠 강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트렌드가 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올 상반기 이용자수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67만명으로 집계됐다. 웨이브와 티빙 역시 각각 272만명(105%↑), 138만명(61%↑)으로 나타났지만, 성장세가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TT의 경우 사용자들의 플랫폼 이동이 빈번한 편이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추가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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