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감사원 칭찬일색.."진흙탕 속 연꽃 피워냈다"

김상준 기자 2020. 9. 18.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이 18일 감사원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감사원은 전날(17일) 비상근직인 대통령 직속 기구의 위원장, 부위원장들이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아온 게 부적절하다는 등 내용이 담긴 청와대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스1

야권이 18일 감사원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감사원은 전날(17일) 비상근직인 대통령 직속 기구의 위원장, 부위원장들이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아온 게 부적절하다는 등 내용이 담긴 청와대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바른 감사, 바른 나라'를 세우겠다는 감사원의 원훈에 걸맞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감사원이 내놓은 청와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는 법령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위원장, 부위원장 자리를 맡긴 뒤 매달 400만~600만원 가량을 지급해왔다고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던 송재호 의원, 일자리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광주시장 모두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라고 했다.

이어 "일자리위원회는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며 나이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탈락시켰으며 지난 5월 어린이날 영상을 제작하면서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용역을 맡긴 사실도 드러났다"며 "2018년 발족했으나 위원만 선임한 채 방치돼왔던 국민소통특위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행정력만 소모했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서슬퍼런 정권 아래서 모두 입닫고 숨죽이고 있다. 60만 장병의 사기보다 '서일병 구하기'를 선택한 국방부, 정권 권익을 위해 국민 권익은 외면한 권익위, 권력형 성범죄에 무기력한 여가부,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악용한 윤미향 의원에게 침묵하는 인권위"라고 주장하며 감사원 발표를 높이 평가했다.

최 원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배 대변인은 "최 원장은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이 응원하는 감사원의 모습이다. 감사원은 뚜벅뚜벅 가면 된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사진=뉴스1


국민의당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아수라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워내고 있는 듯한 감사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소개하며 "누구도 감히 대적하기 어려웠을 청와대를 향해 '사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계약법 11조를 위반해 계약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주의를 통보한 감사원의 소신 있는 업무행정에 안도감과 함께 혹시 개혁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도 앞선다"고 했다.

최 원장에 대한 지지도 표현했다. 안 대변인은 "자진 사퇴를 요구 받으며 청와대·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무소불위 권력기관을 향해 흔들림 없이 철저한 감사를 요구, 집행해 온 최 원장의 소신 행보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 행사에 대한 의회의 견제수단이 아주 미약해져 버린 현 정치 상황에서 매우 반갑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 원장을 향한 여당의 공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 직속 자문위에 대한 엄정한 감사는 감사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임에도 집권 여당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을 흠집 내려 한다는 이유로 최 원장을 탄핵하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드러내놓고 권력의 힘을 빌려 정치적 고려를 요구하는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력을 이용한 은폐와 억압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공정과 정의를 향한 용기 있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쌓여가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과거 정권들의 적폐의 모습이 지금에 이르러 더 진화한 신(新)적폐로 가득해져 가는 지금, 감사원만이라도 대쪽같은 강직함과 정의로움을 잃지 말고 끝까지 소신을 지켜 이 땅의 정의와 공정을 실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진짜 마스크만 썼다…홀딱 벗고 모인 220명의 남녀 왜?"골프 강사, 자세 교정한다며 사타구니에…" CCTV에 찍힌 나쁜 손"화장실서 나오니 트럼프가…혀 밀어넣고 온몸 더듬어" 또 폭로'인터폴 적색수배'라더니…윤지오 "캐나다, 내 체포영장 없다더라"'반일종족주의' 이영훈, 日인터뷰서 "한일갈등, 아베 아닌 韓정치 탓"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