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일가 회사, 전국 지자체서도 480억대 공사 수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8년 동안, 박 의원 일가의 건설사들이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수주한 공사금액이 48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진,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5년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기관들로부터 1천억여원을 수주받은 사실 외에도, 박 의원 일가 기업이 관급 공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추가로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한겨레>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로 포장공사 등 12건 따내
국토부 1천억·서울시 400억
합치면 수주액 2천억 육박
시민단체 "포괄적 뇌물죄 고발"
민주당선 의원직 사퇴 촉구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8년 동안, 박 의원 일가의 건설사들이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수주한 공사금액이 48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진,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5년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기관들로부터 1천억여원을 수주받은 사실 외에도, 박 의원 일가 기업이 관급 공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추가로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최악의 이해충돌’로 불리는 박 의원 관련 비리 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여당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원직 사퇴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겨레>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자체들이 작성한 자료를 보면, 2012년 박 의원 첫 당선 이후 박 의원 일가의 회사들은 지난 8년 동안 대교 복구와 택지 조성, 도로 포장 공사 등 12건의 일감을 지자체로부터 따냈다. 공사금액만 무려 487억1천만원에 이른다. 2016년 착공된 공사비 326억원의 경북 안동시 예안면~경북 영양군 청기면 간 도로 확포장 공사가 대표적이다. 기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서울시로부터 400억원 넘게 공사를 수주한 내역과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주한 1천억원 등을 모두 더하면 무려 2천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박 의원 일가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위 외에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는데 지자체는 이 두 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이날 민주당은 직권남용,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국민의힘이 “방치하고 동조”했다며 국민의힘에도 책임을 물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위원회 간사는 교섭단체를 대표해 의사일정, 법안처리 일정을 협의하고 확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간사 시절 국토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공사가 12건, 도급금액은 433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박 의원은)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의원을 고발했던 시민단체들은 포괄적 뇌물 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피감기관들이 박 의원 일가 기업에 1천억원이 넘는 공사를 몰아줬다는 것은 포괄적 뇌물죄의 혐의가 짙다”며 “곧 경찰에 추가 고발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한다. 박 의원에게 5년 동안 국토위라는 생선을 맡기고 간사까지 시킨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승훈 노지원 기자 vino@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거주’ 이유로 갱신 거절하고 1년 공실로 두면 안 되나요?
- 왜 한국정부는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할까요?
-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들려 따라갈 수 있겠더라”
- 추석물가 껑충껑충…“과일은 23~25일이 그나마 쌀 거예요”
-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들려 따라갈 수 있겠더라”
- ‘지각 스트레스’ 계단 뛰어올라갔다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 반성 없는 ‘최대집 의협’…집단휴진으로 전례 없는 성과?
- ‘KK’ 김광현 ‘0점대 방어율’ 깨졌다…패전은 면해
- 동아대에서 9명 집단 감염…대면수업 앞둔 대학가 ‘긴장’
- 바늘로 100번 찔러도 90도 열에도 끄떡없는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