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미국 경제 치명상, 문닫은 상점 60%가 '재기불능'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660만명을 넘어서며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내수 경제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후 문을 닫은 미국 내 상점 10곳 중 6곳(59.8%)은 영구적으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점 리뷰 사이트인 옐프(YELP)가 분석한 결과다. 옐프에 따르면 문을 닫은 상점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6만4000여개로 지난 7월 10일에 비해 23%나 늘었다.
18일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이 옐프의 통계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 닫은 상점 중 영구 폐업 비율은 지난 7월말 55%였는데 한달 반 정도 만에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김 연구원은 “영구 폐업한 미국 상점 수는 9만8000여개”라며 “임시 폐업한 상점 수는 크게 늘고 있지 않지만, 영구 폐업한 상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과 지역별 폐업 현황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할퀴고 간 흔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외 활동이 줄면서 주점의 휴업 및 폐업 비율이 높았고, 옷가게와 화장품샵, 운동시설 등의 피해도 큰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피해가 큰 업종은 식당이었다. 김 연구원은 “3만2000여개 식당이 (코로나 사태 이후) 문을 닫았는데, 이 중 61%인 2만여 개 식당이 영구 폐업했다”며 “브런치, 버거, 샌드위치, 디저트, 멕시칸 식당 등의 타격이 컸던 반면 피자, 델리, 푸드트럭, 빵, 커피 등과 같이 배달이나 포장이 용이한 식당의 휴업 및 폐업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 하와이의 호놀룰루,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산호세·LA 등 임대료가 높은 대도시의 타격이 컸다.
김 연구원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대인과 상의해서 임대료를 낮춘 사람은 8%에 불과했다”며 “78%는 임대료 협상이 안 됐고, 4%는 임대인도 임대료 수입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생각에 말도 꺼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 (PPP)이 시행됐지만, 이 정책이 종료된 이후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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