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가족회사 피감기관에서 천억 원대 매출 논란
[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있는 동안 박 의원 일가가 운영하는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위 파악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리포트]
3선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건설업자 출신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19대 후반기부터 줄곧 국토교통위원이었고, 20대에는 간사도 맡았습니다.
이 기간에 박 의원 본인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천억 원 넘게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5년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 3곳이 국토부와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사업은 모두 25건.
금액으로는 773억 원입니다.
또, 건설사 두 곳은 특허를 보유한 기술 사용료로 37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 일가 회사들이 피감기관이었던 서울시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경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상임위를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옮겼고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5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 "저는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제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경위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건설업 특성도 있고 해서 환노위 보임도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 제소와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에는 방조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현석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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