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 병원 또 집단감염.."위험하고 아슬한 상황"
<앵커>
국세청과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은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지방국세청에 민원인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직원 한 명이 지난 16일 확진된 뒤 다른 직원 3명과 가족까지, 모두 5명이 확진돼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시흥 센트럴 병원에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명이 됐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6.8%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가 급증할 수도 있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감이 쌓인 걸 우려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이동량이 증가해, 지난 주말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중, 중증 환자는 지난 11일 0시 기준 175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당분간 사망자는 계속 늘 전망입니다.
60대 이상 환자들이 늘면서 확진에서 사망까지 시간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이전 서울시 사망자 18명의 경우 이 기간이 평균 19.5일이었는데, 이후 숨진 28명은 13.6일로 짧아졌습니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단과 치료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해야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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