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미국 이어 국내서도 재감염 속속..백신 나와도 못쓰나
이 환자는 첫 감염 때 발열같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 반면 재감염에서는 무증상 상태였다. 두번째 확진 전에는 스페인을 방문했었다. 연구진은 이 환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7~8월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있어 재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금까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예견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세계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했더라도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네바다대학 리노의학대학원과 네바다주 공중보건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25세 남성이 한달 뒤 폐렴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외 사례처럼 변종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외국 재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클레이드(계통), 종류 자체가 변동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사례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클레이드가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연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베디신’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항체가 최소 4개월 지속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항체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면 감기처럼 매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매년 맞아야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변종 바이러스 재감염 사례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김탁 순천형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감염 항체면역이 일반적일지, 독감처럼 유전자변형이 올지, 어느정도의 치명률을 기록할지 등이 이 감염병을 어떻게 대할 지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고 우리와 영원히 같이 갈 호흡기 감염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김건우 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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