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무 한 개 3천원"..추석 앞둔 포항 죽도시장엔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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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과 어시장 골목길마다 추석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기 나온 시민들의 입에서 한숨이 쏟아졌고 닫힌 지갑을 쉽게 열지 못했다.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나온 북구 양덕동 정모씨 가족은 "동네 대형마트에 있는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 죽도시장에 오면 다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왔지만 생각했던 가격이 아니라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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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너무 올랐네요"..상인은 "발길 끊겨 가장 힘든 추석"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무 한개 3000원, 애호박 한 개 2000원 시금치 한 단 6000원 말린 대추 한봉지(20개) 4500원,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20일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과 어시장 골목길마다 추석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기 나온 시민들의 입에서 한숨이 쏟아졌고 닫힌 지갑을 쉽게 열지 못했다.
8월 말까지만 해도 절반이었던 채소 가격이 두배 이상 올랐고 가격도 가격이지만 원하는 품질의 물건을 구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채소 가격이 수직 상승한 것은 올 여름 폭염과 태풍 때문이다. 특히 일반 채소의 경우 국내산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산이 없다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나온 북구 양덕동 정모씨 가족은 "동네 대형마트에 있는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 죽도시장에 오면 다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왔지만 생각했던 가격이 아니라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차례상에 올리는 문어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돌문어는 평년 대비 약 1만원 정도 오른 1kg에 6만~6만5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고 제수용 생선인 민어 조기 등도 3000~50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20여년째 죽도시장에서 문어가게를 운영 중인 (구)22화일엄마 가게 주인은 "지금쯤이면 제수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인지 손님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 올해가 가장 힘든 추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 년 째 품질을 하나만 믿고 찾아오시는 단골 손님들을 위해 보다 위생적이고 좋은 물건으로 서비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관내 전 지역에서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을 발령한 포항시는 죽도시장 입구에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을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 상인과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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