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秋아들 중3 해외봉사도 엄마찬스? 뜻밖의 사진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가 중학생 때 해외 의료봉사단을 특혜성으로 간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봉사단 출국 당시 추 장관이 직접 인천공항을 찾아 서씨 등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서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8년 9월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갔다. 그러나 봉사활동 주관 단체가 발대식 직전 발표한 봉사단 명단에는 서씨 이름이 없었다. 이후 서씨가 뒤늦게 합류하는 과정에 “엄마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게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의 요지다. 당시 봉사활동 총사업비는 8959만원이었고, 이 중 2700만 원은 국가보훈처가 지원했다. 그때 추 장관은 야당이었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3선 의원이었다.
이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보훈처로부터 당시 열린 의사회 봉사 프로그램인 ‘2008년 6·25 참전국 의료지원사업 결과보고서’를 요구해 제출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단법인 ‘열린 의사회’는 2008년 9월 6일~15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의료봉사를 갔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 등을 무료 진료하는 의료봉사였다. 보고서를 보면 의료진 8명, 의료봉사자 6명 등으로 봉사단을 꾸렸는데 의료봉사자 중 중학생은 서씨가 유일했다. 나머지 봉사자는 자영업자 2명, 대학생 3명이었다.
보고서에는 봉사단이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 진료소에 도착, 이후 진료봉사을 하는 사진도 첨부됐다. 이 중 2008년 9월 6일 봉사단(서씨 포함)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 찍은 기념사진에는 추 장관도 있었다. 이 보고서에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봉사 중인 서씨 인터뷰 기사도 첨부됐는데, 당시 서씨는 “처음에는 엄마(추미애 장관)의 제안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들 서씨의 해외 의료봉사에 ‘엄마찬스’가 작용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가장 정의로워야 할 법무부 장관에게 계속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국가적인 큰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보훈처는 “참여자 선발 등은 사업을 주관한 열린 의사회가 진행했다”고 했고, 의사회 측은 “우리 단체 회원이었던 서씨가 지원해 가게 된 것”이라며 선발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일훈·손국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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