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맹방 해안침식 논란..쟁점화

조연주 2020. 9.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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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삼척 맹방에 건설 중인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의 항만 공사를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일대 해안 침식을 심화시킨다는 것인데,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변 백사장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모래 절벽까지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포스코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의 부두와 항만 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덕년/주민 : "저 넓이 이상의 모래가 다 유실된 거예요. 이거를 다 걷어내고 공사 중지를 해야 돼요. 화력발전소 여기 생기면 안 됩니다."]

급기야 주민 등은 각 정당에 간담회를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해안 침식현장을 찾았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타당성·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해안침식 갈등까지 발생하자 현장 점검에 나선 겁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석탄화력발전소가) 꼭 필요한 발전소인가 이런 의문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는 거죠, 환경 문제랑 같이."]

발전소 측은 맹방해변은 공사 시작 전부터 연안침식 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며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항만공사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공사구역 내 침식된 부분에 대한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고, 돌제와 이안제 등 연안침식 방재시설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침식 방재시설이 큰 도움이 안 될 거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회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삼척 맹방해변 침식 문제를 비롯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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