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가요제도 '무관중'.."노래로 코로나19 잊어요"

박기원 2020. 9.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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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지난해 25만 명이 다녀간 전국 대표 이주민 축제인 '맘프'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됩니다.

축제 중에서도 단연 인기인 이주민가요제 2차 예선이 무관중으로 열렸는데, SNS로 생중계되면서 현장에 오지 못한 관중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민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노래 솜씨를 뽐냅니다.

무대 앞에는 관객을 대신해 SNS에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장비가 자리 잡았습니다.

전국 최대 이주민 축제 '맘프(MAMF)'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2차 예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중 없이 열렸습니다.

무대는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댓글 창에는 응원 메시지로 가득 찼습니다.

[올가/러시아 출신 유학생 : "노래를 한 달 동안 준비했어요. (연습 많이 했으니까) 1등 할 수 있어요!"]

지난해에는 청중 평가단 600여 명이 2차 예선을 관람했지만, 올해는 참가자와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했습니다.

[미가/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 : "제가 방금 링크를 보냈어요. 다른 애들은 집에 있어요. 우리 6명인데, 4명은 집에 있고요. 유튜브에서 보고 있고."]

1년 동안 준비한 가요제가 혹여 취소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던 참가자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효정/결혼이주여성 : "조금 아쉽기도 한데, 많은 관객도 들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 진짜 코로나가 빨리 없어지면 좋겠어요."]

이날 800여 명과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22명 가운데 12명이 본선 참가자격을 얻었습니다.

[손희경/경남 이주민노동복지센터 축제 팀장 : "단순히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생활인으로서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나가자는 취지도 있고요."]

이주민가요제 본선은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며,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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