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재감염' 공포..국내선 3월 완치→4월 확진

한민선 기자 입력 2020. 9. 21. 09:03 수정 2020. 9.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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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치된 뒤 다른 클레이드(clade·계통)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코로나19 환자가 회복기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재감염 의심사례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재감염 의심 사례를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계통에 의한 재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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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체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치된 뒤 다른 클레이드(clade·계통)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재감염 의심 20대 여성 환자…3월 완치 4월 확진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첫 재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 3월에 확진된 20대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격리해제 판정을 받은 이후 4월 초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코로나19 환자가 회복기에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재감염 의심사례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해당 여성에 대한 정확한 연구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국제 논문에 게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재감염 의심 사례를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계통에 의한 재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외국 재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클레이드 종류 자체가 변동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사례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클레이드가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계통은 S형이다. 이후 일부 변형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선 V형이 주로 유행했다. 반면 G형은 올해 4월 이후 유럽에서 전 세계로 퍼졌다. 우리나라에선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유행 때부터 G형이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다. 국내 재감염 의심 사례의 20대 여성이 3월에 이어 4월에 감염된 만큼, S형에 감염된 이후 V형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홍콩·미국 등 전세계 재감염 사례 속속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앞서 전 세계에선 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30대 홍콩인 남성의 재감염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에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홍콩 남성이 4개월 후 공항 검역에서 다시 양성이 나온 사례를 소개했다.

이 환자는 첫 감염 때 발열같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 반면 재감염에서는 무증상 상태였다. 두번째 확진 전에는 스페인을 방문했었다. 연구진은 이 환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7~8월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네바다대학 리노의학대학원과 네바다주 공중보건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25세 남성이 한달 뒤 폐렴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연구진은 이 남성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첫 감염과 두번째 감염의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다른 클레이드라고 분석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외에 인도, 네덜란드, 벨기에, 브라질 등지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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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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