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울시민 10명 7명 "추석연휴 이동 안해"

조현의 2020. 9.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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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때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제2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 및 명절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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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4인 가구는 40%가 "이동 계획有"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때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방역당국의 당부대로 불필요한 이동 자제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제2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 및 명절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는 '없다'고 답했다. 16.0%는 '있었지만 코로나로 취소했다'고 했다. 반면 이동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2.4%, '미정'이란 답변은 14.8%였다.

이동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30대 청년층과 4인 가구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45.7%, 40~50대가 40.0%로 60대 이상(14.3%)의 3배 이상이었다.

가족 구성원별로 보면 4인 가구가 37.1%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21.0%), 1인 가구(18.1%), 2인 가구(17.1%), 5인 이상 가구(6.7%) 순이었다. 3대(代) 가족이나 다자녀 가족 등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있는 만큼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연휴 동안 고향 등 친지 방문을 계획하는 응답자의 34%는 가족으로서의 도리와 책임 등 규범적인 이유를 꼽았다. 2순위 답변인 '현 상황이 명절을 가족과 보내는 것을 취소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6.9%에 불과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순위와 2순위 간 응답률 차이가 크다"며 "규범적인 고려가 장거리 이동 계획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에 맞춰 서울시도 지난 13일까지 '천만 시민 멈춤 주간' 캠페인을 진행한 데 대해 서울시민 64.8%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멈춤 주간' 캠페인을 연장하거나 더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실시될 경우 동의한다면서도 일상과 생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멈춤주간이 지속 또는 연장되면 동의하겠냐'는 질문에 65.1%는 '그렇다'면서도 '사회적 멈춤으로 일상과 생계에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에 달했다. 현재보다 더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실시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82.3%에 달했다.

조사를 총괄한 유 교수는 "감염 확산은 본질적으로 인간 관계망이 작동한 결과"라며 "타인을 향한 배려와 존중 기반의 일상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1일 공동 연구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4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 웹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은 권역별·성별·연령별 기준 비례할당으로 추출했고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4%포인트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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