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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정리한 與, 국민의힘에 '맹폭'.."꼬리 자르기라도 하라"

이혜영 기자 입력 2020.09.21. 10:09

김홍걸 의원 제명에 이어 이상직 의원 거취를 금주 내로 결정키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등을 놓고 야당을 거세게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여야가 나란히 논란에 휩싸인 의원들의 '제명' 또는 '징계' 여부를 놓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당 윤리감찰단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한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수위 높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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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결백 주장 "공개 경쟁입찰로 수주"
與 "꼬리자르기라도 하라" 국민의힘 맹공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진짜 오너 이상직 의원은 605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된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김홍걸 의원 제명에 이어 이상직 의원 거취를 금주 내로 결정키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등을 놓고 야당을 거세게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여야가 나란히 논란에 휩싸인 의원들의 '제명' 또는 '징계' 여부를 놓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의원의 논란을 정조준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건설사 영업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11억원 재산 누락 논란에 휩싸인 조수진 의원, 삼성 불법 승계 관여 의혹을 받는 국회 정무위 소속 윤창현 의원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은 트집 잡기에 앞서 박덕흠, 조수진 의원부터 제명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만큼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조 의원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30억원에 달하는 재산 형성 과정도 의문"이라고 역공했다.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한 이상직 의원의 거취를 금주 안에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당 윤리감찰단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한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수위 높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특히 이 의원이 연루된 '노동 문제'는 당 정책과 반하는 것이어서 김 의원과 같은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한 관계자는 "추석 전에 이 의원 문제를 조속히 정리하고서 박 의원과 조 의원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기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 ⓒ 연합뉴스

박덕흠, 결백 주장하며 "아들이 나로 인해 제약 받아"

21일 박덕흠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해충돌이라면 대통령 아들딸은 아무데도 취업하면 안 된다. 그 회사 매출이 오르거나 회사가 잘 되면 다 이해충돌에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범위를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적용할 경우 포괄적 지위와 권한을 가진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이해충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공개 경쟁입찰로 공사를 수주했다. 이 입찰의 공정성이 부정되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아들이 나로 인해 사업에 제약을 많이 받았다. 전보다 수주량이 많이 떨어졌다"며 "그것 때문에 마음이 안 좋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사보임했다"며 "만에 하나 (공사 수주에) 특혜가 있었다면 처벌을 받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은 20대 국회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건설사의 입찰 담합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에 반대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11월8일 국토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기간 제한 없이' 3회 이상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도록 한 법안을 "사형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은 결국 기간을 9년으로 완화한 형태로 처리됐다.

가족 운영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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