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대국에 깃발 꽂자" 스마트폰 인도 大戰

윤선영 2020. 9. 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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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인도 내에 일고 있는 반중 정서를 틈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6.3%를 차지하며 샤오미(29.4%)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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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뒤잇는 초대형 시장 성장성↑
현지 反中 정서 확산 역이용
삼성 고급~보급형 라인업 강화
LG 가성비 전략 호응 이끌어
애플은 온라인 판매 확대 예고
삼성전자 인도법인 트위터에 게재된 '갤럭시F' 예고 이미지. 삼성전자 인도법인 트위터

"13억 인구를 잡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인도 내에 일고 있는 반중 정서를 틈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인도 시장에 '갤럭시F'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갤럭시F 시리즈가 출시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갤럭시F 시리즈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M 시리즈와 유사한 중저가형 제품으로 온라인 중심의 유통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M 시리즈는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되는 인도 내수 시장 전용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인도 시장에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인도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갤럭시M' 시리즈의 포트폴리오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시장 특화 모델인 W시리즈의 경우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LG전자의 최근 두 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초에는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향후에도 W시리즈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특화 모델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오는 23일 인도에 온라인 매장을 낼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고객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 세상과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오는 23일 애플스토어 온라인 매장을 통해 인도 고객과 연결하고 지원을 확장할 것"이라고 적었다.

애플은 그간 인도에서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 아마존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직접 온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만나 제품을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점유율 늘리기에 나서겠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5340만대에 달한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인도와 중국 간 분쟁으로 인도 내 반중 정서 바람이 불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그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며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 내 반중 정서 바람이 불면서 국내 제조사들은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6.3%를 차지하며 샤오미(29.4%)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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