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했었잖아" 묻자..윤석열 장모 "어, 그럼"

남효정 2020. 9. 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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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는 윤석열 검찰 총장의 장모 최 모 씨, 또 그의 딸이자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주가 조작 의혹을 심층 취재해 왔습니다.

경찰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두고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이 사건의 수사는 검찰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경찰 단계에서 끝나버립니다.

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취재 과정에서 장모 최 씨가 지인들과 나눈 통화 녹음을 입수했는데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이 사건에 관련돼 있다고 인정합니다.

또 자신을 고소한 이들은 현 정권이 지나가면 모두 형무소에 갈 거라고 말합니다.

먼저,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찰의 내사 보고서가 공개됩니다.

2013년에 작성된 이 경찰 보고서에는 김건희 씨가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가담한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에게 자신의 돈과 증권 계좌를 맡겼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지 8일 뒤, 윤 총장의 장모 최 씨는 지인과 전화로 대화를 나눕니다.

주가 조작이 불거진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자신의 딸이 아니라 본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지인: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이 한 거잖아. 장모 최 씨: 어, 그럼… 그거는 벌써 이천 몇 년인가 뭐. 지인: 그래서 나는 그 때 왜 회장님이 했었잖아. 왜 따님이 한 걸로 나오지? 속으로 그랬다니까. 장모 최 씨 : 응 그러니까.

그런데 대화 중 다른 이권 사업 등을 두고 자신을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한 예전 동업자 2명에 대한 얘기도 등장합니다.

최 씨는 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거칠게 비난합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노**이나 정**이를 손 대지만 얘네 들은 지금 *****에서 돈 몇 푼씩 쳐 먹고 살아.

그러면서 욕설까지 섞어가며 "모두 감옥에 보내겠다"는 취지의 말도 여러 차례 꺼냅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얘네들은 바로 형무소 가.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1년 몇개월 동안만 실컷 주둥아리 질을 하고 살아라 그래 팔자 편하게 내가 절대 어떤 경우도 난 이 **들 그냥 안놔둬.

최 씨의 말엔 거침이 없습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그러니까 어쨌든 저것들은… 지 인: 예 장모 최 씨: 시한부 인생인 거는 틀림없고.

다만 당장은 어렵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지금은 이제 서슬이 시퍼렇고 지금 정권 뭐 이런 게 저기 그거 하니까 그냥 지금 손 안 대는 거지. 아이고, 조금만 지나봐라 내가 (고소를) 하지. 지 인: 그렇지. 장모 최 씨: 쟤네들은 하면은 백발백중 걸려. 아주 백의 백.

현 정부에서는 조심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날 때쯤 이들을 고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지 인: 내비 둬. 회장님. 둘이 손잡고 다 한 방에 들어가라고. 장모 최 씨: 아이 들어가야 돼, 저것들은. 지 인: 그러니까. 장모 최 씨: 지금은 손을 내가 못대는 거 때문에 이것들이 아주 양양해서 지*하는 건데. 아이 뭐, 평생 검찰총장이야? 임기 끝나자마자 바로 고소할 건데 뭐. 끝나기 전에 고소할 건데 뭐.

이 통화녹음 파일은 대화를 나눈 당사자인 최 씨의 지인이 녹음한 것으로 18분 분량입니다.

이 지인은 제3자에게 녹음파일을 전달했고 MBC는 이 3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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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6655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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