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던 개신교계 첫 온라인 총회..전광훈 목사 이단성 논의 결론 못내

이기림 기자 2020. 9.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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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장로회) 합동과 통합은 21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려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예장 합동과 통합은 이날 100여년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총회를 열었다.

예장 합동 신임 총회장에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통합 총회장에는 신정호 전주동신교회 목사가 각각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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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통합, 21일 온라인 총회 열어..각 교단 신임 총회장 선출
21일 열린 예장 합동 총회 현장.(새에덴교회 유튜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신교계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장로회) 합동과 통합은 21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려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예장 합동과 통합은 이날 100여년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총회를 열었다. 예장 합동 총회는 이날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를 중심으로, 통합 총회는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두 교단은 각 회기 총회장 등 운영진 선출을 비롯해 여러 안건을 총회에 올렸다. 안건들 중 주목받은 것은 전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논의였다. 그러나 기존 4~5일 진행되던 총회를 반나절 일정으로 축소하면서 예정된 안건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전 목사의 이단성 여부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예장 합동은 21일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를 본부로 전국 35개 거점교회에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열고 소강석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 News1 이기림 기자

이날 예장 합동 총회에는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판단한 내용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가 안건으로 올라왔다. 예장 통합에는 1년 동안 전 목사의 이단성에 대해 연구하는 내용을 담은 헌의안이 상정됐다. 그러나 두 안건은 총회에서 논의가 불가했고, 추후 임원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등 애국 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반성경적 발언이나, 코로나19 상황에도 집회를 독려하는 등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이단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개신교 주요교단이 참여하는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도 지난 2월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며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계에서는 교단들이 전 목사를 이단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그의 발언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지만, 교인들이 전 목사를 판단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교계 내부 활동이나 파급력이 위축될 거라고 전망했다.

21일 총회에서 예장 통합 총회장으로 신정호 목사가 선출됐다.(예장 통합 유튜브 캡처)© 뉴스1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장이 새롭게 뽑혔다. 예장 합동 신임 총회장에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통합 총회장에는 신정호 전주동신교회 목사가 각각선출됐다.

또한 이날 논의가 예정된 많은 안건들이 서면보고로 대체됐으며, 통합 총회에 헌의안이 제출된 명성교회 부자세습 철회 내용도 서면보고를 통한 추후 처리로 결론났다.

사상 첫 온라인 총회에 기존 4~5일 열던 총회를 반나절로 단축하면서 진행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임원 선거에서 문자메시지로 투표한 예장 합동과 기표소 투표를 한 통합 양측 모두 취합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온라인 특성상 연결이 끊기거나 오디오 시스템 문제로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예장 합동은 총회 종료시간이던 오후 7시를 넘겼고, 통합도 1시간45분 늦은 오후 6시45분에 끝이 났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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