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기밀, 현대중공업에 유출 정황

박세환 2020. 9. 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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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에 뛰어든 업체와 군 간부 등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해군 간부 등 20여명이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해군 간부가 KDDX 기밀 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은 채 자리를 비웠고 그사이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어가 문서로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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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에 뛰어든 업체와 군 간부 등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해군 간부 등 20여명이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2014년 기밀에 해당하는 개념설계도를 불법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이 연루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3~2014년쯤 KDDX 관련 기밀을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군 간부가 KDDX 기밀 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은 채 자리를 비웠고 그사이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어가 문서로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2018년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으며 관계자 중 일부는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7조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들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이다. 미사일 요격 등 이지스구축함의 기본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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