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으면 안 돼"..인도에서 임신한 아내 배 가른 남편 체포

박수현 기자 2020. 9. 22. 0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다가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범죄를 저질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레데시주 부다운 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편 팬나달 데비(43)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산모의 가족들은 남편 팬나달이 평소 아내에게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해왔고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면서 아내의 배를 날카로운 물체로 갈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뉴스1) 지난해 11월 4일 (현지시간) 스모그가 짙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AFP=뉴스1

인도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다가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범죄를 저질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레데시주 부다운 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편 팬나달 데비(43)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 사건으로 태아는 사망했고 임신 4개월 차이던 산모 아니타 데비(35)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져 델리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의 가족들은 남편 팬나달이 평소 아내에게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해왔고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면서 아내의 배를 날카로운 물체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이미 딸 5명이 있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남편은 아내를 고의로 심하게 다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여섯 번째 딸을 낳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을 듣고 아내에게 낙태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내는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완강히 버텼다. 이후 남편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고, 사산된 아이는 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의 오빠는 "제부는 딸 다섯을 낳았다는 이유로 종종 내 동생을 때렸다"며 "부모님이 여러 차례 개입했지만 그가 이런 잔인한 일을 벌일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국가로, 성별 감별에 따른 낙태와 여아 고의 방치 및 학대로 매년 46만명의 여아가 죽고 있다. 유엔 인구기금(UNFPA)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실종된 소녀들은 4600만명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성비 불균형이 또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됐다. 인도에는 1961년 기준으로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아 비율이 914명으로 떨어졌다.

[관련기사]☞ 이남용 "짐승처럼 할 수도 있는데…♥허윤아, 홀딱 벗고 있어 부담""좋은 곳 갔다"…'극단적 선택 추정' BJ 아지땅 누구?"평범한 몸 보여줄게" 아이들 앞에서 나체 방송한 덴마크정주리 남편이 남긴 음식사진 어땠길래…네티즌 비난에 삭제인도서 40대 여성 집단성폭행, 조카에게도 강간 강요…동영상까지 유포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