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으면 안 돼"..인도에서 임신한 아내 배 가른 남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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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다가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범죄를 저질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레데시주 부다운 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편 팬나달 데비(43)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산모의 가족들은 남편 팬나달이 평소 아내에게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해왔고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면서 아내의 배를 날카로운 물체로 갈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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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하다가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범죄를 저질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레데시주 부다운 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편 팬나달 데비(43)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 사건으로 태아는 사망했고 임신 4개월 차이던 산모 아니타 데비(35)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져 델리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의 가족들은 남편 팬나달이 평소 아내에게 아들을 낳으라고 강요해왔고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면서 아내의 배를 날카로운 물체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이미 딸 5명이 있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남편은 아내를 고의로 심하게 다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여섯 번째 딸을 낳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을 듣고 아내에게 낙태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내는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완강히 버텼다. 이후 남편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고, 사산된 아이는 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의 오빠는 "제부는 딸 다섯을 낳았다는 이유로 종종 내 동생을 때렸다"며 "부모님이 여러 차례 개입했지만 그가 이런 잔인한 일을 벌일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국가로, 성별 감별에 따른 낙태와 여아 고의 방치 및 학대로 매년 46만명의 여아가 죽고 있다. 유엔 인구기금(UNFPA)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실종된 소녀들은 4600만명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성비 불균형이 또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됐다. 인도에는 1961년 기준으로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아 비율이 914명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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