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코로나 재감염 속출 "독감처럼 유행할 것"
러시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완치 환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재감염 환자에게서 다른 클레이드(clade·계통)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유행이 바뀐 지역에서의 재감염 공포가 커질 전망이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투바 공화국 수장 숄반 카라올이 모스크바에서 한 달 간의 투병 끝에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 카라올은 지난 5월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10일만에 퇴원했다.
재감염은 8월말 일어났다. 첫 감염 때와 달리 심한 두통과 폐렴 증세가 있었다. 입원 한 달 만에야 집중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러시아 보건부 소속 의사는 "코로나19를 앓고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재감염이 생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여성인 이 환자는 지난 3월 확진 후 완치됐다 4월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았다.
이후 보고에서 1차 입원 때는 V그룹 바이러스, 2차 입원때는 GH그룹 바이러스로 판명났다. V그룹은 2~3월 대구·경북에서 유행한 바이러스, GH그룹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 유행한 바이러스다. GH그룹이 5월 본격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이 환자의 2차 감염은 GH그룹 초창기 감염 사례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이 확진자를 재감염 사례로 확정하지는 못했다. 현재 연구팀이 임상적 특성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매우 짧은 기간에 재입원했기 때문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항체가 검사 결과와 임상적인 소견,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석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홍콩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역시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으로 확인됐다. 학계에 보고된 재감염 첫 사례다. 33세 홍콩 남성은 지난 3월 감염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뒤 4개월여만에 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확진 전에는 스페인을 방문했었다.
연구진은 이 환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7~8월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세계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했더라도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도, 네덜란드, 벨기에, 브라질 등에서 재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재감염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다섯 케이스(사례)가 보고가 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상시 유행할 감염병이라고 해석했다. 김탁 순천형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감염 항체면역이 일반적일지, 독감처럼 유전자변형이 올지, 어느 정도의 치명률을 기록할지 등이 이 감염병을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우리와 같이할 호흡기 감염병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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